동대구역 상권, 코로나19 이후 크게 쪼그라들었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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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2 18:35  |  수정 2022-05-02 18:39  |  발행일 2022-05-03 제2면

대구 대표 상권인 동대구역 상권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해 매출액은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The 외식의 동대구역 상권 외식 트렌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동대구역 상권(동대구역·대구신세계백화점~동대구세무서) 내 전 업종의 추정 매출액은 1천647억원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천770억원의 절반도 안 된다. 또 2020년 2천853억원보다 42.3%나 감소한 수치다. 올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1~2월 매출액이 264억원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 1천200대 주요 상권 중 동대구역 상권의 매출 규모 순위도 2019년 97위, 2020년 122위, 2021년 289위, 2022년 1~2월 294위로 해마다 추락했다. 동대구역 상권 내 전체 음식업 점포 수도 감소세가 완연했다. 2019년 평균 279개소였지만 2020년 254개소, 2021년 227개소로 줄었고 올해 1~2월에는 217개로 쪼그라들었다.


업종별 매출액의 경우 소매·유통은 2019년 2천608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25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같은 기간 음식업종, 여가·오락, 생활서비스, 학문·교육은 2020년까지 감소하다가 지난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의료·건강은 2019년 196억원, 2020년 232억원, 2021년 26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대구지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이지만 2021년 이후 경기회복세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면서 "동대구역 상권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요층의 검색·언급·이용량 등이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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