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칠곡군수 경선 재실시 후폭풍…날 선 공방으로 비화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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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3   |  발행일 2022-05-04 제4면   |  수정 2022-05-03 18:17
김재욱서태원
국민의힘 김재욱·서태원 칠곡군수 후보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칠곡군수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기로 하면서 후보 간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비롯한 비방이 오고 가는 등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당 초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김재욱 예비후보는 3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진상조사 없이 여론조사를 다시 하겠다는 경북도당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으며 경북도당의 선거 관리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당과 경북도당에 이의 신청을 했고, 여론조사 재실시 결정을 철회하고 기존 조사 결과를 인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예비후보는 서 예비후보에게 법적 책임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상주시장 여론조사'라는 안내 멘트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부분이 어디 있나. 또 여론조사 조작을 위해 후보 한 명을 제외했다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2일) 서태원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 오류가 있다며 재조사를 요구했고,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어 "서 예비후보는 '상주시장 여론조사라고 멘트가 나오더라도 이후에 칠곡군 지역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을 알리며 투표를 독려했다"며 "그러면서 군민들에게 무분별한 문자를 보내 제가 마치 여론조사 조작을 한 당사자처럼 보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태원 예비후보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여론조사 기관의 실수로 벌어진 일인데, 김 예비후보가 그 책임을 경선 상대 후보에게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서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 질문에 큰 오류가 발생해 (여론조사를) 다시 하기로 4명의 후보가 합의했다"며 "그런데 여론조사 처리 과정에 김 예비후보는 약자,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 예비후보는 경북도당을 향해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조사를 중지하지 않은 데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경북도당은 김 후보 측으로부터 여론조사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도 왜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즉각 중지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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