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 드러낸 박근혜 전 대통령(종합)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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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0 16:58  |  수정 2022-05-10 17:00  |  발행일 2022-05-11 제5면
달성사저 입주 후 48일만의 첫 외출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별도 인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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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며 대구 달성 사주 입주(3월24일) 후 첫 외출을 했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이후 5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투아데라 포스텡 아샹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사이에 앉았다. 옷은 보라색 정장 재킷에 회색 바지 차림이었다. 취임식 내내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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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전 대통령을 끝까지 챙긴 것은 김건희 여사였다. 김 여사는 취임식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을 안내하며 배웅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는 별다른 인사를 하지 않았다.

취임식 전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눈 뒤 멀리 떨어져 앉은 박 전 대통령에게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었고, 윤 대통령 부부가 고개를 90도 가까이 숙이며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대구 달성 사저에서 승용차로 출발해 취임식장에 도착했다. 이동 행렬에는 유영하 변호사와 경호원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을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달성 사저로 이동해 이날 오후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달성 사저를 방문해 윤 대통령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건넸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건강 상태로는 3시간 이상 이동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운동과 재활을 통해 잘 견뎌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참석 의사를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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