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독주의 안동시장 선거에 무소속 약진세, 민주당은 설욕 다짐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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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1 16:37  |  수정 2022-05-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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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위한 예비후보
권기창
국민의힘 권기창 예비후보
정훈선1
무소속 정훈선 예비후보

오는 6·1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경북 안동시장 선거가 1강 2중의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위한(51) 안동·예천지역위원장을, 국민의힘은 권기창(59) 안동대 교수를 각각 공천했다. 무소속으로는 정훈선(52) 전 안동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의 김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전략 공천됐고, 권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권대수·권영길·권용수·권용혁 후보를 물리쳤다. 여기에 시의회 의장과 3선 시의원이라는 관록을 자랑하는 정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다.

안동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천 후폭풍 여파로 무소속 후보의 약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 예비후보측도 '이번 안동시장 선거가 해 볼만 하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일부 보수층 이탈과 경선 과정에서 쪼개진 보수 민심을 끌어안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선 이후 일부 국민의힘 지지세의 합류 등 예상 밖의 지지에 탄력을 받아 막판 뒤집기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무소속인 정 예비후보는 "안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따뜻한 애정이 있다. 오랜 세월 지역의 정치 현장을 지켜왔다. 오로지 안동발전만을 위해 달려왔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안동을 만드는데 소임을 다하려 한다. 시민들의 소중한 선택으로 안동을 바꿀 수 있다"라며 "새로운 안동을 위한 첫 여정을 함께 해달라. 반드시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동시장 선거는 30% 안팎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권 예비후보는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국민의힘으로서도 안동은 보수 사수의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다.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배출한 지역임에도 지난 대선에서 이탈표를 최대한 막으며 나름 '선방'했다. 이에 '숨은 보수층'의 결집만 확실히 이뤄낸다면 '결코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 예비후보는 "시장이 되고자 하는 것은 정치나 직위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안동을 만들기 위한 일할 수 있는 역할과 권한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희망으로 두근거리고, 청년들로 들썩하는 새로운 안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도 대선 패배 후 이번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김 후보는 권영세 안동시장이 민주당 소속일뿐만 아니라 현직 3선으로 안동시정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온 만큼,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애정도 깊다는 판단, '승산있는 선거'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 데 주력하면 성공적인 선거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 김 예비후보는 "시민을 겁내지 않는 기득 세력이 아닌, 벼랑 끝으로 몰린 시민들의 삶을 바꿔줄 개혁형 민생 시장이 절실하다"며 "안동에 닥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선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역의 주류가 아니기에 과감하고 거침없이 민생을 위한 개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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