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아메리칸 팜빌리지' 조성 속도… 미국 현지 사업 설명회 개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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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6 10:56  |  수정 2022-05-16 11:04  |  발행일 2022-05-17 제10면
'재외동포 고향마을' 컨셉 이주촌 2025년까지 조성
이주촌
영주시가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미국 현지에서 열린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워크숍에서 '재외동포 이주촌 조성 설명회' 진행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시가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처럼 재외교포를 위한 이주촌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4만여㎡ 부지에 50세대 규모의 '가칭 아메리칸 팜빌리지(이하 이주촌)'를 조성키로 하고,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내 후보지 3곳을 선정, 테스크포스팀(T/F)을 별도로 꾸몄다.

이어 시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해 재외 동포 이주촌 조성에 대한 현지 설명회를 열었다.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워크숍'에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지난해 10월 열린 인삼 축제에서 영주시와 재외 동포 이주촌 조성을 위한 우호교류협약(MOU)을 맺은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초청으로 성사됐다.

1980년에 결성된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는 80여 지역 상공회의소와 함께 24만 명의 미주 한인상공인의 권익을 대표하는 비영리 한인사업체 연합기관이다. 한미 간의 교류 확대 추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진태 문화복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영주시 방문단은 워크숍에 참석한 100여 명의 총연합회 회원에게 살기 좋은 고장으로서의 영주의 장점을 알렸다.

설명회에 이어 실수요자의 반응과 관심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 설문은 향후 사업계획 수립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방문단은 애틀랜타 한인 단체장과의 간담회와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주촌 사업을 홍보했다. 이어 애틀랜타 인근의 도시 스와니를 방문해 부시장과 면담을 했다.

특히 시는 연구용역 결과와 이번 미국 현지 설명회를 통해 후보지를 대상으로 접근성과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주촌 조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모국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갑작스러운 생활환경 변화와 정착에 대한 걱정 등의 이유로 이주를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영주가 동포 여러분들이 금의환향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고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사업 진행 단계별로 동포분들에게 내용을 지속해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2025년까지 130억 원을 들여 이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곳엔 미국식 주택·정원·조경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자국민 주택거래를 10년간 제한하면서 가구당 495㎡(150평) 내외로 재미교포 실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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