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후보들이 경청할 '청년도시 대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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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8   |  발행일 2022-05-18 제27면   |  수정 2022-05-18 07:09

대구참여연대가 지난 16일 6·1지방선거와 관련, 대구를 바꾸는 4대 비전을 제시했다. 돌봄도시, 자치도시, 청년도시, 안전도시이다. 특히 대구를 청년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이 눈길을 끈다. 대구참여연대는 청년주도 청년정책의 산실 '대구청년재단' 설립, 대구청년 지역 정착 '일-경험-학습 플랫폼' 설립, 청년이 취업하고 싶은 좋은 기업 만들기 등을 내놓으며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전달하고 시민운동 실천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다행스럽고, 또 한편으로 씁쓸하다. 그만큼 대구의 청년문제가 심각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대구의 청년 인구 감소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순유출 인구 2만4천여 명 가운데 20~29세 청년 인구가 9천여 명에 달한다. 경북으로 넓히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수도권으로의 청년층(15~34세) 인구 순유출은 2만여 명에 이른다. 광역권역 단위로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3만명에 이어 두 번째이다.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의 청년 인구 감소는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가 제대로 작동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마냥 중앙정부에만 매달려선 곤란하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아낌없이 동원해야 한다.

대구시장 후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가 강한 후보 아닌가. 홍 후보도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는 삶,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청년미래원' 신설로 청년희망도시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계기로 대구가 청년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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