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동 살롱 콘서트홀 '카메라타대구'…성악가 부부 하모니로 부부의 날 공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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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9 08:22  |  수정 2022-05-19 08:24  |  발행일 2022-05-1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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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지은·바리톤 서정혁.(사진 왼쪽부터)

대구 남구 대명동에 살롱 콘서트장이 생겼다. 지난 3월21일 문을 연 '카메라타대구'다.

'카메라타대구'는 관객 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공연장이다. 악기사, 연습실 등이 밀집한 명덕네거리 근처 한 건물 3층에 자리잡고 있다. 유럽에선 역사가 오래된 살롱 콘서트장을 연상시키는 공연장으로, 무대와 객석 간 경계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이 연주자의 숨소리와 손과 악기의 미세한 마찰음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카메라타대구'라는 이름은 16세기 후반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생겨난 예술가 집단인 '카메라타'에서 따왔다. 시인, 음악가 등 여러 분야 예술가들이 카메라타에 모여서 토론을 했고 나중에 오페라를 만드는 것으로 발전했다.

성악을 전공하고 극단 한울림에서 활동한 서하나씨와 피아노 연주, 작곡·편곡 활동을 하고 있는 최지민씨가 카메라타대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씨는 "극단 출신이어서 소공연장에서 오래 공연을 했는데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친구도 연주 활동만 하다보니 더 재미있게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공연장을 열게 됐다. '카메라타'가 그랬듯 우리도 여기서 획기적인 공연을 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메라타대구는 공연장 개관 후 '아티스츠 오브 카메라타(Artists of Camerata)'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부부의날인 오는 21일 오후 6시에는 성악가 부부인 소프라노 박지은과 바리톤 서정혁의 무대를 준비했다. 사랑을 주제로 한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날 두 성악가는 가스탈돈의 '금단의 노래', 김효근의 '첫사랑', 차이콥스키의 '돈주앙의 세레나데', 정애련의 '별을 캐는 밤', 쇼팽의 'Tristesse(슬픔)', 오페라 '돈 조반니' 중 'La ci darem la mano(우리 두 손을 맞잡고)'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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