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대부분 탄도미사일 핵탄두 운반 능력 평가"

  • 입력 2022-05-19 09:13
우주정책차관보 "美본토·동맹에 위협"…북부사령관 "현 BMD로 방어 충분"
미사일청장, 北극초음속 주장에 "확신 못해, 외형만 보면 그리 생각할수도"

미국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부분의 탄도미사일이 핵탄두를 운반할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존 플럼 미 국방부 우주정책 차관보는 이날 상원 군사위 소위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자료에서 "북한은 재래식·핵 미사일 능력을 계속 개선·확장·다양화하며 미 본토와 역내 미군, 동맹, 파트너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플럼 차관보는 "북한은 최근 몇 달간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미사일 실험을 가속해왔다"며 최근 북한의 잇따른 시험 발사를 거론했다.


북한은 중장거리·대륙간·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최근엔 남측에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도 전술핵무기를 탑재해 운용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조선인민혁명군(항일 빨치산) 창설 90주년 열병식에서도 남측을 겨냥해 만든 전술유도미사일부터 미국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종류별 핵투발 수단을 총동원했다.


플럼 차관보는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 개선을 위한 예산을 거론하면서 "여기엔 기존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을 보강하려는 차세대 요격미사일(NGI) 개발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MD 체계는 미국에 대한 중요한 보호 수단을 제공하며, 미국이 북한 같은 국가의 본토에 대한 위협에 지배되지 않을 것임을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을 안심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글렌 벤허크 북부사령관은 "북한이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의 성공적인 시험 발사와 핵무기 폭발 (시험)은 미 본토를 위협하고 위기와 분쟁에서 우리의 옵션을 제한할 능력을 개발하려는 북한 지도자의 결심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벤허크 사령관은 "불량국가들의 ICBM 위협에서 미국을 방어하는 것은 북부사령부의 중요한 우선순위이자 통합된 억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며 "현재의 탄도미사일 방어(BMD) 능력과 역량은 불량국가의 제한된 탄도미사일 공격을 물리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점점 더 복잡하고 역량이 있는 전략 무기들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것은 NGI가 조기 또는 적시에 배치되어야 하고, 알래스카에 설치된 장거리식별레이더(LRDR)가 예정대로 완전한 운용 역량을 달성해야 함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존 힐 미사일방어청장은 "GMD 시스템은 불량 국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서 미 본토를 보호한다"며 "우린 제한적이지만 점점 더 개선되는 북한의 ICBM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능력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힐 청장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우려한다는 질의에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며 "만약 외형 설계 라인만 본다면 속아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가 본 것과 데이터에 따르면, 나는 그들이 오늘 그런 능력을 갖췄는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한다"며 "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시험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카블러 육군 우주·미사일 방어사령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언급하면서 "이는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구조의 핵심 구성요소로 단거리, 중거리,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지역 방어를 위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카블러 사령관은 "현재 운용 중인 사드 포대는 7개로, 이 중 2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괌과 한국에 전진 배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는 플럼 차관보가 이날 청문회에서 "우린 한국, 일본, 호주와 확장억제 대화를 지속하고 미국의 국가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런 중요한 동맹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는 점증하는 역내 위협에 직면하면서 이런 확장억제 관계를 증진하고 강화하는 조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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