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멈추지 않는 대구경북 인구유출…알짜기업 유치가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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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0   |  발행일 2022-05-20 제23면   |  수정 2022-05-20 07:09

대구경북의 인구 유출이 멈추지 않는다. 해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유출 인구의 상당수가 20~30대 청년층이란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순유출 인구는 대구가 3천91명, 경북이 3천1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셋째와 다섯째다. 반면 경기와 인천이 인구 순유입 1, 2위여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비수도권으론 충청권과 강원이 인구 유입 지역이다.

대구는 2020년 9월 이후 올 2월까지 18개월 연속 인구 유출이 끊이지 않을 만큼 추세적이다. 20대 청년층 유출은 취업과 무관치 않다. 대구에 변변한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으로 옮겨간 것이다. 인구 유출, 특히 생산가능인구인 청년층 감소는 도시 몰락을 가속화하는 위험요소다. 성장동력이 떨어져 GRDP(지역내총생산) 감소는 물론, 소비와 투자 위축, 노동시장 왜곡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다시 고용위축을 초래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인구 유출을 막는 길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수다. 일자리 수급 불일치 해소에 따른 고용증대도 중요요소다. 결국 알짜 기업 유치가 최선인데, 현실은 만만치 않다.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매출액 1천대 기업 90%가 지방 이전이나 지방 사업장 증설 계획이 없다고 한다. 장애 요소로 교통·물류, 인력 수급을 들었다.

기업 유치 환경이 결코 녹록지 않다.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는 비상상황임을 직시하고 활로를 찾는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통합 신공항이 개항하면 물류 체계는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적어도 기업유치에 한 장애물은 제거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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