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4라운드 강원전...중위권 도약 vs 강등권 추락, 순위 갈림길서 사활 건 승부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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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0   |  발행일 2022-05-20 제18면   |  수정 2022-05-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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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 〈대구FC 엔젤〉

대구FC는 22일 오후 4시40분 강원FC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은 전력 파악이 부족했던 1차전에서 0- 2로 패한 아픈 기억을 지우고 싶을 것이다. 대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원정에서 담금질된 조직력으로 K리그1에서 4경기째 패배가 없다. 자신의 색깔을 입혀 쉽게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수비수 김진혁, 홍정운, 정태욱은 다섯 경기째 호흡을 맞추며 수문장 오승훈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후방이 안정되면서 공격력 또한 살아났다. 시즌 초 득점보다 실점이 많은 밑지는 장사를 했지만 쓰리백이 고정된 후 7실점 8득점을 기록하며 플러스 골 득실을 만들었다.

중원의 이진용, 황재원 영건 듀오도 영혼의 단짝이 돼 팬들에게 팀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두 선수의 선전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진 교체 카드는 경기 후반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공격 트리오 '세징야-고재현-제카 편대'는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만들고 있다. 세징야는 자신이 빠진 세 경기에서 승점 1점밖에 챙기지 못한 아쉬움을 헌신으로 보답했다. 부상 복귀 후 치러진 네 경기에서 승점 6점을 챙기고 자신은 세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백기의 미안함을 상쇄시켰다.

강원은 최근 극도의 부진을 겪으며 두 자릿수 순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라운드 홈에서 10경기 만에 잔혹한 무승 터널을 빠져나왔다. 대구는 강원에게 지난 시즌도 첫 판을 0-3으로 내주고 시즌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순위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대구는 지난 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안정된 전력으로 상대를 몰았지만 고갈된 체력이 발목을 잡아 승점을 나눴다. 종료 직전 아쉽게 승점 2점을 빼앗긴 아픔을 홈에서 만회해야 한다.

중위권 도약을 위한 막다른 승부다. 지는 팀은 곧바로 강등권이다. 패배보다 더 아픈 건 선수들의 사기 저하다.

다행히 우리는 원기 회복용 만병통치약 발구름이 있다. 약효는 진동소리의 제곱에 비례한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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