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우, 첫 날부터 330㎞ 강행군…민주당 임미애, 공중전·지상전 병행하며 추격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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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9   |  발행일 2022-05-20 제5면   |  수정 2022-05-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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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임미애·이철우 후보 제공
경북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 후보는 대세론을 형성한 가운데 13일간 강행군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에 맞서는 임 후보는 상대적으로 약세지만 방송 등을 통한 '공중전'과 각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는 '지상전'을 병행하며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우, 첫 날부터 5개 시·군 돌며 강행군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19일 경주와 경산, 청도, 포항, 구미 등 도내 5개 시·군을 돌며 330㎞의 강행군을 소화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에 23개 시·군을 3~4회가량 돌며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등 '저인망식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 경주 문무대왕릉에서 일출 맞이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통일전을 찾아 순국선열의 영전에 참배한 뒤 출정식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삼국통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만든 선조들의 위업을 계승해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붉은색 쾌자 한복을 입고 출정식에 나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경북에서 새로운 한류의 바람으로 우리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어 경산과 청도를 연이어 방문해 같은 당 조현일 경산시장 후보와 김하수 청도군수 후보 등과 함께 유세를 벌이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후 포항 죽도시장에선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 등과 합동 유세를 한 뒤 구미로 이동해 김장호 구미시장 후보, 경북도의원·구미시의원 후보 등과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구미 유세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를 자극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은 5천 년의 가난을 해결했다"며 "구미를 박 전 대통령 성지로 만들겠다. 경주 보문단지처럼 박정희 공원을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구미 송정공원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로 첫 날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민주당 임미애, 지상전·공중전 병행하며 추격의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경북도지사 후보는 구미 금오공대 주변 환경미화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임 후보는 선거운동 첫 날 구미에서 출정식에 나서는 등 집중 유세를 벌인 뒤 지역 방송 출연 등 '공중전'을 벌였다.

임 후보는 이날 오전 구미공대 환경미화를 마친 뒤 "정치는 환경미화와 다르지 않다"며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더러운 것은 치우고, 어지러운 것은 정리하며, 도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땀 흘리는 일이 정치와 같다"고 강조했다.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상대측인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올리며 당선 의지를 다졌다. 임 후보는 "이철우 후보의 임기 4년 동안 인구소멸 위기, 경제 위기, 산업 위기 등 심각한 위기에 빠져 어느 하나 멀쩡한 것이 없지만, 27년 동안 지방 권력을 독점한 특정 정치 집단은 일언반구 사과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출정식에는 배우자인 김현권 전 의원을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 홍의락 전 의원, 장세호 경북도당위원장, 구미지역 지방의원 후보 등이 참석했다.

그는 "경북의 위기는 정치의 위기에서 비롯됐다"며 "그 위기를 바로잡을 기회가 이번 선거이며 건강한 견제와 균형, 비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권자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들이 일할 기회를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임 후보는 경북지역 방송 출연 및 인터뷰 등에 이날 오후 일정 상당 시간을 할애하며 공중전에 집중했다. 20일에는 포항을 방문해 환동해권 발전 공약을 발표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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