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안동 산불 피해지, 161억 투입해 복구 본격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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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15:25  |  수정 2022-05-23 15:27  |  발행일 2022-05-24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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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지역 산림 복구 전 모습. <경북도 제공>

2020년 4월 발생한 경북 안동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복구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 풍천면·남후면 대형 산불 피해지 복구 대상 1천78ha에 대해 2021년부터 3년간 161억원을 투입해 경관림·경제림 조성과 밀원수·특용수 조림 등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0년 4월 24~26일 사흘 간 최대 초속 19m의 강풍을 타고 확산한 안동산불로 인해 산림 피해액은 209억원에 달했다. 도는 산불 피해를 입은 산림의 체계적인 복구를 위해 지역주민과 자문위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복구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했다.


도는 종 다양성과 건강성 등을 회복하기 위해 침엽수·활엽수를 섞은 혼효림으로 산림을 복구한다. 또 주요 시설물 피해와 대형 산불로의 확산 방지 등을 위해 불에 잘 견디는 내화수종을 심는 수림대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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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불 지역 조림 사업 추진 후 산림이 복원된 모습. <경북도 제공>
1~2차 연도에는 각 400ha씩 총 800ha 복구를 추진하고 마지막 해에는 278ha에 대해 조림 작업을 펼친다. 지난해에는 산불 피해지를 지나는 중앙고속도로 주변에 내한성·내공해성이 강한 산벚나무를 식재했고, 민가 주변으로는 이팝나무를 중점으로 심는 등 총 59만3천본을 식재했다.


올해는 내화수종인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를 심어 산불 예방과 대형 산불로의 확산 방지를 꾀한다. 또 경관이 뛰어난 지역에는 산벚나무·이팝나무 등을 식재하고 목재 생산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숲 조성을 위해 낙엽송 등 80만5천본을 심었다. 현재까지 누적 식재 나무는 139만8천본이다.


도는 내년에는 총 41만7천본의 나무를 식재한다. 특히, 지역 주민 소득 향상에 기여하도록 밀원수(벌이 꿀을 빨아올 수 있는 꽃이 피는 나무)와 특용수인 헛개나무를 식재한다. 산불지역에는 능선부를 따라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등을 심을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인공 조림작업이 경제성을 높이고 밀도와 높이가 균일한 숲이 조성돼 향후 관리도 수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한 순간 부주의로 잃어버린 소중한 산림을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복구해 미래 세대가 풍요로운 산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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