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에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
지난 20일까지 교육부에 보고된 적정 규모화 계획에 따르면 대구권 A대학은 2023학년도 390여 명을 비롯해 3년간 약 410명의 신입생 모집정원을 줄인다. B대학은 선제적으로 2022~2023년도에 250여 명의 신입생 모집 정원을 감축했다. 나머지 대학도 2023년부터 3년 동안 대학별로 50명 안팎의 신입생 모집 감축 계획을 세웠다. 편제 정원을 예전처럼 유지하는 대학 중 일부는 학부 신입생 모집인원을 대학원 모집인원으로 전환하거나 만학도(지방대 25세 이상) 모집을 확대하기로 해 사실상 신입생 모집 인원을 감축하고 있다.
대구지역 전문대도 2023학년도부터 학교별로 10~40명의 신입생 모집정원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대학은 만학도 모집인원을 100명 이상 확대하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대구권 대학 가운데 정원을 감축하지 않는 대학은 일반대(4년제)와 전문대 각각 두 곳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 대학의 정원감축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역 한 사립대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 비중 확대를 막기 위해서는 지방대 정원 감축에 상응하는 수도권 대학의 강제 정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지방대에 대한 정부 지원이 수도권 대학의 절반에 불과하는 등 구조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지방대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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