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힘 박남서 영주시장 후보, 허위 '지지 선언' 의혹 제기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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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  발행일 2022-05-26 제9면   |  수정 2022-05-25 14:31
동양대 총학생회 간부들, 박 후보 '지지 선언' 보도 자료 배포
동양대 측, 총학생회 정치적 활동 안 돼… '지지 선언'은 학생 징계 대상
학생 대부분이 '정책 간담회'인 줄 알고 참석 '지지 선언' 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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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남서 영주시장 후보 측이 동양대 총학생회 간부들이 지지 선언을 했다면서 보도자료와 함께 보낸 기념촬영 사진. <박남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영주시장 후보들이 잇따라 특정단체의 지지 선언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박남서 후보가 최근 보도자료로 내놓은 지지 선언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대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 등 간부들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학생회 간부들이 지지 선언을 한 이유로 박 후보가 제시한 '영주 청년 경제 플랫폼 구축'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 지지 선언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박 후보를 만난 학생 대부분이 지지 의사가 없었고, 청년들과 후보자 간 정책간담회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동양대 관계자는 "학칙에 총학생회는 정치적으로 활동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다"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민감한 시기에 총학생회 간부들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 선언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만약 했다면 학생들은 징계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참석 학생들을 면담했다는 이 관계자는 "청년 정책간담회인 줄 알고 참석했는데 만남 후 갑자기 지지 선언 관련 보도자료가 나와서 불쾌하다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라면서 "박 후보를 만난 대부분 학생들이 지지 선언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학생들의 말을 전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박 후보 측은 허위 보도자료의 언론사 배포를 통해 여론 조작을 시도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측은 이번 지지 선언에 앞서 이달 초 지역 대학생 연합 대표단이 대학생 300명을 대표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관련, 박 후보 측은 이 지지 선언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는 언론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지지 학생들의 명단에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학생들이 포함됐거나 애초에 지지 선언 자체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사안 역시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가로막을 우려가 제기된다.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특정인 또는 특정 단체의 지지 여부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시민 장모씨(46·영주동)는 "특정 단체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하는 것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것 자체가 다분히 언론 플레이적 성격이 짙다"면서 "지지 선언이 거짓이라면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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