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극장 전설들이 돌아온다

  • 윤용섭
  • |
  • 입력 2022-05-26 08:02  |  수정 2022-05-26 08:21  |  발행일 2022-05-26 제17면
영화의 역사를 바꾼 전설의 주인공들이 귀환한다. '쥬라기 공원' '탑건' '스타워즈' 등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할리우드 대표작들이 속편으로,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각각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헤어질 결심'과 첫 한국영화 연출작 '브로커' 등으로 다음달 관객을 찾는다. 최근 훈풍이 불기 시작한 극장가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죄도시2'가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흥행 바통을 성공적으로 이은 결과에서 보듯 기대와 관심이 높아진 관객들 역시 다양한 선택권을 갖고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추억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귀환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내달 1일 세계 첫 개봉…톰 크루즈 주연 '탑건' 36년만의 속편으로 국내 팬 찾아

5f12519d6541f69faa7b7b9ab7eefc3d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46b448471a65477795af213e006af6f2
탑건 : 매버릭
2022052501000769000031483
오비완 케노비

"아시아의 영화 중심지 한국이 가장 먼저 쥬라기 신드롬을 일으킬 것이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의 한국 개봉(6월1일)이 북미보다 무려 9일 이상 빠른 전 세계 최초라는 소식을 접한 해외 매체들의 반응이다. 매체들은 "쥬라기 시리즈 전편 및 마블 영화가 한국을 가장 먼저 선택한 이유는 한국이 그간 흥행으로 모두 증명했기 때문"이라며 "'기생충' '오징어 게임'의 콘텐츠 강국 한국에서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을 처음으로 만난다" 등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쥬라기 월드'는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이 최후의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는다.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작품에선 시리즈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변화한 벨로시랩터 블루와 조련사 오웬(크리스 프랫 분)의 특별한 교감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주제곡 '테이크 마이 브레스 어웨이(Take My Breath Away)'와 함께 올드팬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는 '탑건'(1986)은 무려 36년 만에 속편 '탑건: 매버릭'으로 돌아온다. 당초 2020년 6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2년 밀렸다. '탑건: 매버릭'에서 주목되는 건 단연 톰 크루즈의 귀환이다. 36년 전 대위였던 매버릭(톰 크루즈)은 이제 대령으로 진급해 파일럿 훈련학교에 교관으로 복귀한다. 그를 무시하던 팀원들은 믿기 힘든 매버릭의 조종 실력에 압도되고, 곧 국경을 넘나드는 위험한 임무가 주어진다는 줄거리다. 화려한 액션 시퀀스와 톰 크루즈의 전투 비행 장면이 스펙터클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국내 개봉일은 다음달 22일로 잡혔다.

디즈니+는 다음달 8일 '스타워즈'의 스핀오프인 '오비완 케노비'를 공개한다.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리미티드 시리즈이다.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몰락 10년 뒤를 시대적 배경으로, 은둔의 삶을 살고 있던 오비완 케노비가 어떠한 이유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그리고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들을 피해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스토리가 무엇일지 기대를 자아낸다.

칸에서 돌아오는 거장 감독의 영화
올해의 화제작 박찬욱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브로커' 국내 공개…'마녀2'도 전편 넘는 흥행 도전장

1fa20d972771e2482d53ea41761cd935
헤어질 결심
칸영화제에서 돌아오는 거장 감독들의 영화도 주목된다. 박찬욱 감독의 4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자 일찌감치 올해 영화제의 주요 관심작으로 떠오른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를 주연으로, 스릴러와 멜로를 교차시킨 작품이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박찬욱 감독은 "이전 영화들이 아주 자극적인 경험을 하게 만드는 강렬한 영화를 목표로 했다면 '헤어질 결심'은 은근하고 미묘하게, 관객이 스스로 다가와서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칸영화제 공개 후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칸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다음달 29일 개봉한다.

260798b9156bdec387d226d2848a47f0
브로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렸다. 힘 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연출로 정평이 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의 호흡으로 기대를 더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빌려 생명과 똑바로 마주하고, 나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전달하고자 했던 작품"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8일 개봉한다.

1fcde717ce0987992bfa0615052b8719
마녀2
박훈정 감독의 신작 '마녀 2'도 다음달 15일 관객을 찾는다. 만화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전편보다 더욱 디스토피아적인 미장센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윤용섭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