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원클럽맨' 정영삼 은퇴 결정…다음 시즌 홈 개막전서 은퇴식 연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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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6   |  발행일 2022-05-27 제18면   |  수정 2022-05-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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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6일 정영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베테랑 가드 정영삼(38)이 고향 대구에서 현역 은퇴를 맞이한다.

가스공사는 26일 정영삼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정영삼은 대구 대성초-계성중-계성고를 거쳐 건국대에 진학한 대구 출신 스타 선수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인천 전자랜드(가스공사 전신)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고, 첫해 평균 10.8득점과 2.6어시스트,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2021~2022시즌까지 통산 14시즌을 뛰면서 KBL 통산 17호 600경기 출장 대기록을 세운 '원클럽맨'이다. 커리어 평균 7.8득점-1.7리바운드-1.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엔 기량이 다소 떨어져 35경기 평균 8분을 소화하며 평균 1.1득점-0.7리바운드-0.5어시스트를 남겼다.

지난 시즌 막판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과 상의해 은퇴를 결정했고, 향후 구단에 남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다.

가스공사는 다가오는 시즌 홈 개막전에서 대구 농구팬들과 함께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는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KBL은 지난 25일까지 2022년 FA(자유계약선수) 자율협상을 진행했다. 이제 26일부터 28일까지 계약 미체결 선수 15명을 대상으로 구단별 영입의향서를 받고,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선수와 원소속 구단이 재협상을 벌일 수 있다. 해당 기간 내 선수는 은퇴를 결정할 수도 있는데, 정영삼의 경우 고향에서 의미 있는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올해 가스공사에선 정영삼을 비롯해 두경민, 홍경기, 민성주가 FA 자격을 얻었다. 두경민은 친정인 원주 DB로 이적했고, 홍경기도 서울 SK와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어 떠났다. 민성주는 영입의향서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가스공사는 민성주와 재협상 기회를 얻더라도 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떠난 이가 있다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 SK의 이원대가 가스공사로 오면서 홍경기와 맞교환한 셈이 됐고, 안양 KGC 우동현과 울산 현대모비스 박지훈이 대구로 왔다.

가스공사는 추가 보강도 고려 중이다. 특히, 두경민의 경우 보수 30위 내 선수로, 타 구단으로 떠나면 가스공사가 '보상선수 1명과 전 시즌 보수의 50%' 또는 '전 시즌 보수의 200%'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제 DB는 보호선수 명단을 29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보호선수 명단을 확인한 후 추가 영입을 진행할지, 보수의 200%를 선택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일각에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구단과 선수단에선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며 "정효근·이대헌·차바위·전현우 등 주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박지훈·이원대 등을 보강했기 때문에 포워드 중심의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용병 선수 카드까지 잘 맞추면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더 짜임새 있는 전력이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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