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일반인 발생 가능성은 낮아

  • 입력 2022-05-31 21:57
방역당국, 고위험집단 위험도 '중간'·일반인 '낮음' 평가
발열-발진-두통-근육통-림프절 부종 등 증상…코로나19처럼 전파력 높진 않아

방역 당국이 31일 해외 일부 국가에서 유행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해 '관심' 단계의 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방역 당국은 이 질병의 위험도를 고위험집단에 대해서는 '중간'으로 평가했지만, 일반인에 대해서는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낮음'으로 평가했다.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감염병 위기 경보 '관심'은 어떤 때 발령하나
▲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관심'은 이중 첫 단계로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다.
이날 위기평가회의에서는 질병 자체의 영향력은 낮으나 고위험집단(위험지역을 방문해 감염 위험자와 접촉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노출 위험이 높기에 위험도를 '중간'으로, 일반인에 대해서는 발생가능성이 낮으므로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 원숭이두창은 어떤 병인가
▲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원숭이두창은 어떻게 감염되나
▲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주 감염 매개체로 지목되고 있으며, 주로 유증상 감염환자와의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는 흔하지는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질환은 아니다.


--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 발열, 발진,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무기력감, 림프절 부종 등의 증상이 있다. 발진은 일반적으로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하며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간혹 입, 생식기 또는 안구에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발진 등 임상증상은 약 2~4주 지속될 수 있다.

-- 원숭이두창은 주로 어디에서 발생하나
▲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등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영국에서 1건의 원숭이두창 유입사례(나이지리아) 보고 이후 이 질병이 풍토병이 아닌 유럽, 북미, 이스라엘 등 다수 국가와 지역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이날까지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프랑스, 캐나다, 미국 등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됐다.


-- 원숭이두창에 감염돼도 안심할 수 있나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심각한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자는 의료기관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 국내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진단이 가능한가
▲ 질병관리청은 2016년에 원숭이두창에 대한 검사체계를 이미 구축했다. 의심환자 발생 시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이 가능하다.


--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이 가능한가
▲ 국내에 비축하고 있는 두창 백신은 생물테러 또는 국가의 공중보건 위기 상황 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일반 국민 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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