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장직 인수위 출범 본격 활동…한 달간 '한 지붕 두 가족'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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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7 14:43  |  수정 2022-06-07 14:46  |  발행일 2022-06-0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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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북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 업무실에서 권기창 당선인 등이 참석해 인수위 출범식을 가진 후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6·1 지방선거 이후 자치단체장이 바뀐 지역에선 인수위원회 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7일 민선 8기 경북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안동시장직 인수위는 법 개정으로 인수위 설치 근거와 운영 기준이 처음으로 마련됐는데, 여성위원 6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인수위원회를 꾸렸다.

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은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위원들로 인수위를 구성했다"며 "행정조직 진단하고 문제점이나 개선점이 무엇인지 등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의 연속성이 끊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무원 조직문화의 혁신과 시민이 바라는 공약의 발 빠른 이행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이날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에서 현판식과 출범식을 동시에 개최한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권 당선인은 "공직문화의 혁신 없이는 안동 발전도 없다. 일은 공직자들이 한다. 공무원이 행복하고 능력 인사가 검증됐을 때 공무원과 공직사회가 일하는 분위기가 된다"면서 위원들의 경험과 전문성 등을 총동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 "공무원은 좋게 말하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 이들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안 되지만,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일도 없다"며 일하는 공직자가 대접받을 수 있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공직사회에서 탈피해 수평적이고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인수위도 가장 먼저 조직진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동안 권 당선인이 시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중 인수위 차원에서의 검증과 실현 가능성을 앞당길 수 있는 실천 방안 등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당선인의 공약 중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 등 큰 틀에서 두 트랙으로 구분해 진행될 전망이다.

권 당선인도 인수위에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위원장 한 명과 부위원장 한 명을 포함해 총 15명으로 꾸려진 인수위는 당선인 취임일인 오는 7월 1일까지 한 달간 현직 단체장과의 동거 체제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이 탓에 업무보고나 자료 요구 과정 등에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원단까지 꾸려 인수위 활동에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홍연 인수위원장은 "주어진 시간까지 당선인의 철학과 신념을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서로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권기창호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임기 동안) 검소한 자세로 모든 지위를 버리고 시민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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