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4)가 한 시즌 2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역대 네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2위 김민주(20)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8천만원.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퀸즈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가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제공 |
이로써 박민지는 고(故) 구옥희(1982년 수원오픈, 동해오픈, KLPGA선수권대회), 강수연(2001년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컵), 김해림(2017년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 이어 KLPGA투어 역대 한 시즌에 두 번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이날 버디와 보기 없이 17번 홀(파4)까지 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5.5m 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즌 첫 다승자가 된 박민지는 1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1위에 오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도 보탰다. 상금 순위도 6위에서 1위(약 4천1천900만원)로 끌어 올렸다.
박민지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버디가 하나도 없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자신감을 잃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면서 "앞으로도 매 대회마다 경기 순간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6승을 몰아친 박민지는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한국오픈에서 시즌 3번째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신상훈이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데뷔 3년 차인 신상훈의 우승 과정은 드라마틱 했다. 2라운드까지 커트 라인 1언더파를 겨우 지켜 컷을 통과한 선수들 중 꼴찌인 공동 52위였던 신상훈은 3라운드에서 이글 두 방을 포함해 무려 10타를 줄였다.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상훈은 황중곤(30)과 치열한 승부 끝에 2타 차 대역전 우승을 거뒀다.
우승 후 신상훈은 "생애 첫 승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하게 돼 영광"이라며 "롤 모델은 타이거 우즈다.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2부)투어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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