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순의 이미지메이킹] 모발의 특징과 형태·굵기 분류

  • 김양순 메이크업아티스트·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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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7   |  발행일 2022-06-17 제38면   |  수정 2022-06-17 08:27
잦은 빗질·샴푸 사용은 모발 갈라짐 유발…모발 특징 고려해 관리를
모발 사진
모발의 기능은 추위나 더위로 인한 체온변화를 조절 해주는 기능을 가진다.

피부를 외부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고, 눈과 코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막아준다.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중금속의 배출 경로이며, 아름다움을 표현함으로써 미의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신분과 부를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도 가진다.

모발의 구조는 모표피와 모피질, 그리고 모수질로 구성된 케라틴 단백질이다. 가장 외측인 모표피는 외부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며 부드러움 및 광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모피질은 모표피 안쪽에 있으며 멜라닌 색소를 함유하고 있어 모발의 컬러를 결정한다. 모수질은 모중심에 위치하며 부드러운 성질을 가지고 모발의 보습을 좌우한다.

모발의 형태에 따라 직모와 파상모, 축모로 구분된다. 직모는 현미경으로 분석 시 표면은 원활한 곡면이고 단면은 원형으로 나타난다. 모를 감싸고 있는 주머니 즉, 모낭은 형태가 꼿꼿하고 모발도 곧게 성장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동양인에게 나타나는 형태에 속하며 부분적으로는 파상모 즉, 굵은 웨이브가 혼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파상모는 현미경으로 보았을 경우 굽어 있으며, 굵기는 일정치 않고 단면이 타원형에 속한다. 모낭 한쪽이 약간 굽어 있어 곱슬머리 형태의 모발로 진행한다. 주로 백인의 굵은 웨이브가 속하는 형태이다.

축모는 활모양처럼 한쪽 면으로 굽어 있어 모발이 꼬불꼬불하게 자라는 형태이다. 모발의 가로 횡단면 모양은 타원형 또는 삼각형과 유사하다. 흑인에 많이 나타나는 모발 형태이다.

모발 굵기에 따라서 취모와 연모, 경모로 나눈다. 취모는 모태 3개월과 4개월의 굵기이며, 0.02㎜ 정도로 가늘고 모수질이 없다. 멜라닌 색소가 없어 무색의 일명 배냇모라 한다.

연모는 주로 얼굴털에 나타나고 0.08㎜ 이하의 굵기를 가진다. 모수질이 없으며 연한 갈색의 취모와 비슷하다. 사춘기 이전 모발이며 탈모가 진행되는 모발에도 보인다. 길이 1~2cm는 넘기지 않는 모발이다.

경모는 0.09~0.2㎜ 정도의 굵고 질긴 모발이다. 멜라닌 색소가 충분하며, 사춘기 전에는 주로 눈썹과 속눈썹 등이 속하는 모발이다. 사춘기 이후 남성호르몬 영향으로 생식기 중심으로 이차적 모발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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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은 단단한 케라틴이 여러 겹으로 쌓여 있는 구조이다. 외부 자극을 견디어 내지만, 잦은 샴푸와 과도하고 거친 습관의 모발 관리, 젖은 상태에서의 블로어 드라이는 모표피의 탈락을 형성하여 모발 끝이 거칠어짐은 물론 갈라지는 현상을 촉발한다. 무리한 모발 빗질과 샴푸 및 볼륨 업을 위한 백코밍 등이 마찰을 불러일으켜 모발을 쉽게 갈라지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모발 특징과 모발 형태 굵기를 이해하고, 관리에 좀 더 유의하고 관찰하여 모발의 탈락을 방지하도록 한다.

건강하고 풍성한 모발은 젊음의 상징에도 속한다. 모발 유지를 위해 더욱더 관심을 가져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메이크업아티스트·교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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