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세종기지와 위성 교신 성공 확인…관제실 '와~' 환호

  • 입력 2022-06-22   |  발행일 2022-06-22 제3면   |  수정 2022-06-22 07:00
누리호 발사 성공

초소형 큐브 위성 4기 분리

태양동기궤도 임무 수행

남극세종기지와 위성 교신 성공 확인…관제실 와~ 환호

21일 누리호에 실린 위성과 남극세종기지 간 교신이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관제실에는 환호와 박수가 가득했다. 이날 오후 4시42분 항우연 위성관제실은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올라간 성능검증 위성이 정상궤도에 있다는 사실을 남극세종기지로부터 확인했다. 관제실에 있던 연구원 50여 명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거나 손뼉맞장구(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남극세종기지에서 위성 교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누리호 발사가 완벽히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리호에는 180㎏의 성능검증 위성과 간단한 기능의 초소형 큐브 위성 4기가 실렸다. 성능검증 위성은 누리호의 발사성능을 검증하고, 국내에서 개발된 3종의 핵심 우주기술 부품(발열전지·제어모멘트자이로·S-밴드 안테나)이 실제 우주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우주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하나씩 개발한 큐브 위성은 성능검증 위성이 궤도에 자리 잡으면 이틀 간격으로 하나씩 분리돼 지구 상공 600㎞∼800㎞ 사이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22일부터는 대전 지상국에서 지속해서 교신하며 위성 상태를 더 자세하게 파악할 계획이다.

위성관제실에서는 이날 오후 4시 누리호가 발사대를 박차고 올라 비행을 시작하자 박수와 함께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연구원들은 목표궤도 투입 확인, 성능검증 위성 분리 등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을 함께 지켜보며 환호하기도 했다. 김성훈 위성연구소장은 "발사체가 위성을 제 궤도에 투입해 줬고 우리 위성이 자세를 안정화한 것이기에 이제 위성 임무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모든 인공위성의 부품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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