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80원대 하락, 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2%대 상승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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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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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증권정보 캡처
코스피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장중 2400선을 회복했다.

27일 오전 11시37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11포인트(2.12%) 상승한 2416.71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0포인트(0.70%) 오른 2383.20으로 출발했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381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0억원, 396억원 순매도 중이다.  비슷한 시각 달러/원화는 13.00내린 1,283.00원을 나타내 환율이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펀더멘털 둔화 혹은 약화가 불가피하더라도 코스피는 15~20% 반등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반대매매 충격 이후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0~15% 반등한 바 있다는 것.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급반등세를 보였음에도 코스피가 글로벌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신용매매, 차액결제(CFD), 스탁론 관련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외국인의 현·선물 매매 패턴에 기인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기준 지난 7거래일 동안 신용매물이 2조4000억원 규모로 출회됐는데 이는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많다. 거래대금대비 신용잔고 감소 비율도 10.4%로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타를 입은 2020년 3월23일 이후 가장 낮다.

이 연구원은 "지난주 반대매매의 시장 영향력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강했던 한편 정점에 근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의 일방적인 약세가 진정된다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도 커졌다"면서 "코스피 급락으로 펀더멘털과의 괴리율이 과도하게 확대됐다는 점에서 15∼20% 반등 여력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15% 반등을 고려했을 때 1차 기술적 반등 목표치를 2,640으로 제시하고 단기적으로는 중요 지지선인 2,380∼2,420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견조한 흐름을 기대한다"며 "특히 이익모멘텀이 아직 견조한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업종별로는 연초 이후 단기 낙폭이 컸던 미디어 및 교육, 건설, 화장품 및 의류, IT하드웨어, 증권, 반도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등 반등 탄력에 주목했다.

특히 아직도 이익 모멘텀이 견조한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을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미국 나스닥(7.49%), S&P500(6.45%), 다우지수(5.39%)를 비롯해 프랑스(3.24%), 홍콩(3.06%), 유럽(2.75%) 등 글로벌 주식시장이 2%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코스피는 3.05%, 코스닥은 6.06% 하락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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