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최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한 '2022년 전국 25개 로스쿨 입학생, 지원자, 경찰대 재적생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경북대 로스쿨 신입생 131명(입학정원 120명에 11명 결원 충원) 가운데 소위 SKY 출신은 78명(59.5%)이었고, 이들을 포함한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은 모두 104명(79.4%)으로 확인됐다. 고려대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와 연세대는 각각 21명이었다. 반면 대구경북지역 대학 출신은 경북대 14명(10.7%)을 비롯해 한동대 4명, DGIST 2명, 영남대 1명, 포항공대 1명이었다. 이번 학년도 경북대 로스쿨 경쟁률은 617명이 응시해 4.7대 1이었다.
올해 총 75명(입학정원 70명에 결원 충원 5명)을 선발한 영남대 로스쿨도 고려대 14명, 연세대 13명, 서울대 4명 등 SKY 출신이 31명(41.3%)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한 서울소재 대학 출신은 모두 56명(74.7%)에 달했다. 영남대 자교 출신은 6명(8%)에 그쳤으며 이외 지역에선 한동대 4명, 계명대 1명, 대구대 1명, 동국대(경주)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영남대 로스쿨 입학생 중에는 고려사이버대·학점은행제·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 각각 1명씩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여성이 43명(57.3%)으로 남성(32명)보다 많았다. 영남대 로스쿨 경쟁률은 75명 모집에 738명이 응시해 9.84대 1을 기록했다.
신입생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경북대 로스쿨은 31세 이하가 128명(97.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40세 이상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영남대 로스쿨 역시 31세 이하가 90.7%(68명)를 차지했다. 대학을 갓 졸업했거나 짧은 기간 사회생활을 하고 로스쿨에 진학한 신입생이 대다수임이 확인된 셈이다. 이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당초 로스쿨 도입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선 변호사시험 합격률 상향 조정, 야간학부 개설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SKY 출신의 강세는 뚜렸했다. 올해 국내 25개 로스쿨 신입생(2천142명) 중 절반 이상인 1천155명(53.9%)이 SKY 출신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졸업생이 430명(20.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 416명(19.4%), 연세대 309명(14.4%)으로 나타났다. 경북대·영남대 로스쿨 응시자 중에는 외국대학 유학생 출신도 각각 11명, 7명 있었으나 모두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박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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