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9라운드 수원FC전

  •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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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1   |  발행일 2022-07-01 제18면   |  수정 2022-07-01 07:39
9경기 무패 '단단함' vs 3연승 '신바람'…상위권 도약 향한 한여름밤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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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3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로 상승세의 수원FC를 불러 홈 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라운드는 9경기 연속 무패의 단단함과 3연승의 신바람이 맞붙는 빅 카드이자 상위 스플릿 교두보 확보를 위한 한여름밤의 진검 승부다.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K리그1 전입 신고식을 개막 3연패로 혹독하게 치르고 다섯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가쁜 숨을 골랐다. 이어진 경기에서 대구를 제물 삼아 연승을 만들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수원FC는 리그 순위는 대구보다 뒤에 있지만 A매치 브레이크 타임 이후 유일한 3연승 팀이다. 포백 전형으로 변경시켜 김천, 포항 그리고 지역 라이벌 수원까지 차례로 무너뜨린 최근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내친김에 4연승을 마다하지 않을 기세다.

부상 복귀전에서 골 맛을 본 무릴로와 네 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K리그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이승우 효과도 대구로선 부담스럽다.

대구는 지난 전북 원정에서 홍정운, 정태욱, 홍철, 이진용, 제카 등 붙박이 주전 다섯 명을 결장시키고도 원정 승점을 획득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가마 감독은 치열한 경쟁 구도를 조성하여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스쿼드의 뎁스까지 강화했다.

주중 FA컵 8강전을 치르며 체력 소진이 있었지만 기분 좋은 승리로 회복 속도는 빠를 것이다.

당연히 용병 몫이었던 팀 내 득점 선두 자리를 차지한 고재현의 골사냥이 흥미롭다. 세징야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으로 전북전 두 경기에서 동점골과 선제골로 김상식 감독을 고개 떨구게 만들었다.

세 경기 연속 득점 후 다섯 경기째 침묵을 지키는 세징야도 자존심 회복에 나설 시점이 됐다. 동료들의 고른 득점으로 팀은 순항 중이지만 열 살 터울인 고재현의 득점 행진은 동기 부여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승우는 대구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후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달리고 있다. 전매특허인 도발적 골 세리머니에 나설 고운 데 없는 남의 자식을 미운 데 없는 세징야가 어떤 방법으로 베테랑의 관록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같은 팀에게 두 번 진 적이 없는 가마 감독이 1차전 원정 4실점 치욕을 당한 팔공산성 멤버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동기부여를 했을지도 사뭇 궁금하다.
안상영 (대구FC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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