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특유의 웅장한 사운드' 몬트리올 심포니 대구 첫 공연…바이올린 힐러리 한 협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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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1   |  발행일 2022-07-04 제20면   |  수정 2022-07-01 15:11
14년만에 내한 공연…대구는 첫 공연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 지휘봉 잡아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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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캐나다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7일 대구를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 시리즈'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선정된 라파엘 파야레와의 내한 전국 투어로 진행되며, 해외 공연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을 찾는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4년 만의 한국 공연이지만, 대구 공연은 처음이다. 대구 공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협연한다. 힐러리 한은 2018년 대구콘서트하우스 '월드 오케스트라 시리즈' 공연으로 대구를 찾은 바 있다.

1934년 창단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캐나다와 퀘벡주의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관현악단으로 국제적으로도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로 손꼽히고 있다. 창단 이래 주빈 메타,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 샤를 뒤투아 등의 거장 지휘자들이 거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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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힐러리 한과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펼칠 곡은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다. 이 곡은 서정적인 바이올린의 멜로디가 이어지다 완곡한 첼로의 연주와 함께 분위기가 반전된다. 고도의 기교를 요구하는 바이올린 독주에 쾌활하면서 기괴한 사운드가 발산되기도 한다. 마지막 3악장에선 변주곡 풍의 풍성한 선율을 선사한다.

공연은 말러의 '교향곡 제5번'으로 마무리한다. 말러가 생애 중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던 때 작곡된 곡이다. 장례 행렬처럼 시작되었다가 타악기들의 굉음과 함께 최후의 승리를 예견하고, 온유하고도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다 5악장에선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며 대단원을 이룬다.

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라파엘 파야레는 탁월한 테크닉,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베네수엘라 음악 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로 음악에 입문해 2004년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로부터 정식 지휘 수업을 받았다. 2012년 덴마크 말코 국제 지휘콩쿠르 우승 후 캐슬턴 페스티벌 수석 지휘자, 얼스터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빈 필하모닉을 비롯한 유럽·미국 대표 명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명성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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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이날 협연하는 힐러리 한은 뛰어난 음악성과 풍부한 기교, 다양한 레퍼토리와 클래식 음악의 벽을 허무는 행보로 클래식 음악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데카, 도이치 그라모폰과 소니 레이블을 통해 21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고, 모두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브람스 &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2003)', '쇤베르크 &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2008)'과 '힐러리 한 앙코르 27개의 소품(2014)'으로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았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북미에서 가장 독창적이고도 자주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고,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전 세계가 사랑하는 연주자다. 관객의 가슴에 당도한 뜨거운 영감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석 15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 B석 5만원. (053)250-14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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