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LIV골프 대회 두 번에 상금 86억원 '돈방석'

  • 입력 2022-07-04   |  발행일 2022-07-04 제22면   |  수정 2022-07-04 08:11
PGA서 10년 벌어들인 돈 절반
오일머니 위력 출범초부터 과시

2022070301000070900002411
브랜던 그레이스(왼쪽)가 3일 미국 펌킨 리지GC에서 열린 LIV골프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우승한 뒤 LIV골프 CEO 그레그 노먼과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출범 후 2개 대회를 치르면서 '오일 머니'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3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에서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포틀랜드 대회(총상금 2천500만달러) 개인전에서 우승한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우승 상금 400만달러(약 51억9천만원)를 받았다.

이것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큰돈이지만 그레이스는 단체전에서 준우승해 상금 37만5천달러를 추가로 챙겼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레이스는 지난달 영국 런던 인근에서 열린 LIV 시리즈 개막전에서는 개인전 공동 3위, 단체전 1위를 차지해 상금 225만달러를 받았다.

결국 그레이스는 LIV 시리즈 1, 2차 대회를 통해 상금 662만5천달러, 한국 돈으로 86억원을 받았다.

대회가 사흘씩이어서 총 6일 일하고 86억원을 받은 셈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28위 그레이스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기록한 선수로 2012년 PGA 투어 입문 이후 PGA 투어 통산 상금 1천222만달러를 벌었다.

그러나 LIV 시리즈로 옮긴 이후 불과 2개 대회만 뛰고도 PGA 투어에서 10년 동안 벌었던 돈의 절반에 육박하는 액수를 벌써 주머니에 넣었다.

포틀랜드 대회부터 LIV 시리즈 대회에 출전해 곧바로 준우승한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는 준우승 상금 212만5천달러와 단체전 3위 상금 12만5천달러 등 총 225만달러를 벌었다.

LIV 대회 개막전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휩쓸었던 샬 슈워츨(남아공)은 2회 대회에서는 개인전 공동 37위, 단체전 2위로 51만5천달러를 추가했다. 1, 2회 대회 합산 66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 것이다.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코오롱 한국오픈에 출전했던 이티팟 부라나탄야랏(태국)은 1회 대회 47위, 2회 대회 공동 44위에 그쳤다.

LIV 시리즈 출전 선수가 48명이라 2개 대회 모두 하위권 성적이었지만 부라나탄야랏이 챙긴 상금은 총액 24만9천달러, 한국 돈으로 3억2천만원에 이른다.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뛴 부라나탄야랏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안투어 통산 상금이 8만5천달러에 불과했는데, 올해 LIV 2개 대회로만 자신의 통산 상금 3배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부라나탄야랏은 한국오픈 당시 인터뷰에서 "출전 선수들에게 모두 비즈니스 항공권이 제공된다"며 "한국오픈이 끝나고 미국으로 가는 항공권도 비즈니스석"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