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새 의장에 이만규…"강한 집행부 견제하는 의회 될 것"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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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4   |  발행일 2022-07-05 제1면   |  수정 2022-07-04 18:50
부의장으로 하병문·이영애 의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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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이만규 신임 의장(가운데)과 하병문·이영애(각각 왼쪽, 오른쪽)이 4일 선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의회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제9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재선의 이만규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하병문 의원(국민의힘·북구4)과 이영애 의원(국민의힘·달서구1)이 각각 선출됐다

이만규 신임 의장은 4일 대구시의원 3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장 선거 2차 투표에서 총투표수 32표 중 19표를 얻어 당선됐다. 경쟁 후보로 나선 김대현 의원(국민의힘·서구1)은 12표, 이재화 의원(국민의힘·서구2)은 득표가 없었다. 이 밖에 무효 0표, 기권 1표 등이다.

의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이만규 의원 16표, 김대현 의원 13표, 이재화 의원 2표, 무효 1표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로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부의장 선거에서는 1부의장에 하 의원이 21표를 얻으며 선출됐고, 2부의장으로는 20표를 득표한 이 의원이 뽑혔다.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는 사상 처음으로 후보등록제로 치러지면서 관심을 받았다. 이 의장은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부터 홍준표 대구시장을 필두로 한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공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를 두고 언론과 시민사회는 의회와 집행부가 한 몸이 되어 제대로 시정 견제를 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며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시장에 취임하면서 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독주를 하다가 상식과 공정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선출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도 집행부의 독단적인 행정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강조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내세운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라는 슬로건도 좋고, 대구의 번영을 되찾는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다만, 너무 독단적으로 나가면 독선이 될 수 있으니 그에 맞는 견제와 감시는 필요하다" 했다.

그는 홍 시장의 대표적인 공약인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의장은 "통폐합이 필요한 기관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충분한 의논이 필요하다"며 "잘 운영되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관도 있는데 현재 상황만 보고 통폐합을 결정해선 안 된다. 따라서 통폐합 대상을 잘 가려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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