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의 트렌드 스토리] 와인…시원한 한잔의 품격 '서머 와인' 어때요

  • 이재훈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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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5   |  발행일 2022-07-15 제37면   |  수정 2022-07-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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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와인으로는 칠링해 둔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주로 즐긴다.

기포 많은 샴페인·로제계열·스파클링
차갑게 칠링 해둔 후 마셔도 맛 보존

가장 유명한 佛 포도 품종 '샤도네이'
화이트 와인의 여왕 불린 대표 품종
年 1억병 생산 대중적 인기 '모스카토'


◆여름과 어울리는 와인

와인은 색깔에 따라 레드와 화이트 와인으로 나누고, 세부적으로는 레드, 화이트, 로제, 스파클링, 디저트, 강화, 가향 와인의 일곱 가지 종류로 나눈다.

여름 와인으로는 칠링해 둔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을 주로 즐긴다. '칠링(Chiling)'의 사전적 정의는 '냉기'이며, 와인 용어로서는 '와인을 차갑게 하다' 정도로 정의된다. 칠링은 주로 샴페인, 스파클링 와인과 같은 기포가 많은 와인이나 화이트 계열 와인, 로제 계열 와인, 특정 품종의 레드 와인을 먹기 전에 한다. 온도가 높은 맥주나 탄산음료가 맛없게 느껴지듯 탄산, 즉 기포가 많은 와인을 먹을 때에도 온도가 높다면 본래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없다. 이때 온도가 낮아지면 기포가 잘 보존이 되고 향이 줄어들며, 타닌이 강조되기 때문에 레드 와인은 주로 칠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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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

화이트 와인은 백포도주를 말하며 화이트 와인은 주로 청포도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연둣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고, 숙성 과정이나 품종에 따라서 황금빛을 띠는 것도 있다. 껍질의 붉은 색소가 배어 나오기 전에 압착을 한다면 적포도를 이용해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도 있다. 이때 적포도 껍질의 붉은 색소가 적당하게 배어 나오면 로제 와인이 된다. 청포도에서 껍질과 씨를 분리했기 때문에 레드 와인보다 타닌이 적어진다.

화이트 와인은 비교적 레드 와인보다 포도 품종이 적지만, 10개 정도의 유명한 품종이 있다. 그중 가장 유명한 품종은 '샤도네이(Chardonnay)'이다. 샤도네이는 프랑스식 발음인 '샤르도네'라고도 발음한다. 샤도네이의 원산지는 프랑스 부르고뉴이며 '화이트 와인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표적인 품종이다. 숙성기간은 길며, 좋은 와인이라면 10년 가까이 병 속에 보관이 가능하다.

샤도네이는 화이트 와인 중 가장 유명한 포도 품종인 만큼 이를 이용해 만든 화이트 와인 또한 가짓수가 많다. 그중 와인21닷컴 기자들이 추천한 화이트 와인을 소개하겠다. 웬티, 모니포그 샤도네이(Wente, Morning Fog Chardonnay)는 미국 화이트 와인으로서 비교적 저렴한 화이트 와인으로 추천이 가능하다. 가성비가 뛰어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 인기가 좋다. 오픈 후에 냉장고에 보관하여도 그 맛이 보존되는 것이 장점이다. 마찬가지로 미국 화이트 와인인 월터 핸젤 뀌베 앨리스 샤도네이(Walter Hansel Cuvee Alyce Chardonnay)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의 최상급이다. 미국 와인이지만, 전형적인 부르고뉴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이며, 10년 이상 장기 숙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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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 교수

◆모스카토

모스카토(Moscato) 또한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서 유명하다.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는 이탈리아 아스티 지역에서 만드는 '모스카토 비앙코'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이때 모스카토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뮈스카(머스캣·Muscat), 모스카텔(Moscatel)과 같은 포도는 모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재배되는 포도과 중 하나인 뮈스카(Muscat) 과에서 유래했다고 할 수 있다. 청포도 품종인 머스캣을 이탈리아어로 발음한 것이 된다. 매년 1억 병 정도 생산되는 유명 와인이라 백화점, 와인숍, 마트 등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사라코 모스카토 다스티, 비에띠 모스카토 다스티, 라 스피네타 모스카토 다스티 브리코 콸리아는 3대 모스카토 다스티이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다른 와인과는 만드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모스카토 다스티는 '아스티 방식', 즉 '탱크 방식'을 변형해 만든다. 먼저 포도송이를 가지와 분리한 다음 압착기로 이동한다. 이때 압착한 주스는 저온의 냉장 탱크에 장기간 보관한다. 다음으로 냉장 탱크에 보관해 둔 주스의 온도를 올려 발효를 시작한다. 이때 발효는 끝까지 진행하지 않고 알코올이 5℃ 정도가 되면 탱크의 온도를 낮춰 발효를 멈춘다. 발효가 덜 진행된 주스를 걸러 발효를 일으키는 효모 등도 싹 걸러내어 모스카토 다스티를 만든다.

◆스파클링 와인

스파클링 와인은 풍부한 기포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스파클링 와인과 마찬가지로 기포가 풍부한 샴페인과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만든 발포성 와인을 이르는 말이다. 이때 샹파뉴를 영어 발음으로 발음하면 샴페인이다. 본질적으로 샹파뉴에서 만드는 '샴페인'과 다른 지역, 나라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은 만드는 방식이 같다. 그러나 샹파뉴 지역에서 샴페인 명칭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스파클링 와인들은 샴페인으로 칭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결과로서 나라마다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발포성 와인은 다르게 불린다. 미국과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에서는 '스파클링 와인', 독인은 '젝트', 스페인은 '카바',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로 불리며, 프랑스 샹파뉴 지역 외의 프랑스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으로 불린다.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유명한 모스카토 다스티는 스파클링 와인의 품종으로도 흔히 쓰인다. 그러나 이탈리아 품종인 모스카토 다스티는 스푸만테가 아닌 '프리잔테'로 불린다. 이때 프리잔테는 약 발포성 와인이고, 스푸만테는 기포가 강한 와인으로 구분된다.

<영진전문대 호텔항공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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