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FREE' 탄소중립 시대 앞장서는 대구](상) 산업 脫탄소·매립가스 수소화…대구 녹색혁신 시계 빨라진다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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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0   |  발행일 2022-07-20 제13면   |  수정 2022-07-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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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기후 위기 인식 제고를 위한 기후시계를 전국 최초로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했다. 지구온난화 한계치(지구 평균기온 상승 1.5℃)까지 남아있는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2020년 12월 정부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탄소 배출 축소 정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는 이보다 앞서 기후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대프리카'가 여름철 대구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듯, 폭염도시로 명성(?)을 얻은 대구로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나설 수밖에 없었다. 이 덕분에 대구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탄소중립을 통해 변해가는 대구의 모습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市, 작년 탄소중립 시민協 구성해 8개 핵심 이행전략 수립
제로웨이스트 실천·젊은 숲 조성·저탄소 영농 등 사업 확대

지자체 첫 기후대응 계획 수립하고 지방정부 연대 이끌어
'레이스 투 제로' 국내 1호 가입…글로벌 선도도시 잰걸음

◆왜 탄소중립인가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발생량에 상응하는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이행해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목표를 잡은 만큼 지자체와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탄소중립에 나서는 것은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우리의 삶을 위한 것이다. 지구는 지난 110년간 0.8℃의 기온이 상승했다. 수치상으론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이 변화로 인해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폭염, 한파, 폭설 등의 이상기후로 경고 메시지를 주고 있다. 정부는 물론 시민이 동참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지구가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

◆발 빠른 대구의 탄소중립 정책

대구는 다른 지역보다 빨리 기후변화대응에 관심을 가졌다. 2010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1차 대구시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2009~2020년)'을 수립했다. 1차 계획이 끝나는 2020년에는 '2030 대구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건강, 농축산, 산림생태계, 물관리, 산업 및 에너지 등 전분야에 걸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2017~2020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후변화 전문직위제를 운영했다. 2019년에는 기후대기과를 신설하고 기후변화대응 조례도 제정했다.

2020년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63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모여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를 발족했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전국 시도지사를 대표해 실천연대의 발족을 이끌었다.

대구시는 2021년 전 지구적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국제 캠페인 'Race To Zero'에 전국 최초로 가입했다. 이 캠페인은 세계 각국의 지방정부, 기업 등이 2050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공표하고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캠페인이다.

지역의 산·학·관 전문가, 기업인, 활동가 등으로 이뤄진 '대구시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도 구성했다. 시민생활, 기후환경, 경제산업 등 8개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연구와 토론을 통해 탄소중립전략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사업과제와 실행방안을 도출했다. 협의체의 활동 결과물을 시민에게 알리는 보고회도 열었다.

일찍 시작한 만큼 성과도 컸다. 대구시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성과 4년 연속(2017~2020년) 정부합동평가에서 1위를 했다. 시, 구·군 소유 건물·자동차의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2019년에 전국 평균이 28%인데 대구는 45%나 감축했다. 2020년에도 48%(전국 평균 30%)를 감축했다.

폭염 예방·대응, 시민 참여 프로그램 강화 등 시민체감형 기후변화적응 사례를 대상으로 한 정부합동평가에서도 5년 연속(2016~2020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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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대구시 탄소중립 시민협의체'를 구성했다. 기후환경, 경제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연구와 토론을 거쳐 탄소중립 전략과 실행방안을 마련했다. 〈대구시 제공〉


◆탄소중립의 핵심 전략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이를 실천하는 실행력이 담보돼야 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탄소중립 시민협의체와 함께 8개 핵심 이행전략을 마련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탄소중립 특화 클러스터 조성, 연구센터 설립 △탄소중립 생활문화 확산- 탄소중립 시민공감대 형성, 제로웨이스트 생활실천 △지속가능 자원 선순환- 매립가스 수소자원화, 폐자원 업사이클링 확대 △그린숲 저탄소Net 조성- 젊은 숲·공원 만들기, 저탄소 영농 확대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혁신- 산업단지 에너지 혁신,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그린에너지 전환- 도시형 에너지 자족 실현,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구축 △그린모빌리티 구축- 그린카 중심 전환, 보행중심의 교통인프라 입체화 △탄소중립 그린시티 조성- 기존 건물의 그린화, 탄소중립 캠퍼스 조성 등이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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