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로 대구경북지역 댐 가뭄 여전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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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1 07:01  |  수정 2022-07-21 07:06  |  발행일 2022-07-21 제6면
강수량 평년 절반 수준탓
운문댐 '심각' 단계인데다
안동·임하·영천댐 '주의'

'마른장마'에 무더위까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지역의 댐이 말라가고 있다.

2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 최고 기온은 오후 2시15분 기준 34.1℃로, 여전히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장마 기간은 길지만 강수량은 줄어든 '마른장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장마 기간은 7월3~19일, 평균 강수량은 197.8㎜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23일부터 장마 기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강수량은 대구 118.7㎜, 경북 140.3㎜로 지난해 강수량에 못 미치고 있다.

이는 올해 대구의 평년 동기간(6월23일~7월19일) 강수량(233.1㎜)과 비교해도 50.9%에 그치는 수준이고, 경북 강수량(236.5㎜) 역시 57.5%로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마른장마' 탓에 낙동강수계 등 남부지방 일부 댐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환경부는 다목적댐 유역의 강우량을 홍수기(6월21일~9월20일) 이후부터 살펴본 결과, 낙동강 수계(10곳)는 60%, 금강수계(2곳)는 69%, 섬진강수계(2곳)는 62% 등 70% 수준으로 남부지방 강우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대구경북지역 낙동강수계를 이용하는 댐 중 운문댐은 가뭄 단계 중 '심각' 단계, 안동댐, 임하댐, 합천댐, 밀양댐, 영천댐은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그나마 이번 주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뭄 해갈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밤부터 21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 전역에 장마전선에 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 소식이 있으며, 대구와 경북 남부 20~70㎜, 경북 북부와 울릉도, 독도 5~30㎜의 비가 예보된다. 또한 22일 대구와 경북 곳곳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기간은 매년 다르고, 아직 장마 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비가 내릴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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