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순환선 '모노레일' 선회 구별 주민들 사이 희비엇갈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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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1   |  발행일 2022-07-22 제1면   |  수정 2022-07-21 18:17
대구시 "모노레일 선회해도 타당성 조사 문제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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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영남일보 DB

대구시가 대구도시철도 순환선의 차량 형태를 '트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함과 동시에 전 구간 동시 착공 목표를 밝히면서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선 도입이 예정됐던 서구지역 주민들은 공사 지연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 대구도시철도 순환선을 동서남북 4등분으로 나누고, 이중 서대구로 노선(서대구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에 우선 도입키로 했던 '신교통시스템 트램 도입' 사업을 파기하고 모노레일로 선회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트램을 모노레일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천명했고, 대구보다 먼저 트램 사업을 진행한 부산과 대전에서 트램 사업비가 초기 예상보다 2배 가량 늘어나는 상황까지 겹치면서 모노레일로의 변경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렇게 대구시의 모노레일 선회 결정에 대해 순환선 우선 도입 예정지였던 서구 주민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구 주민 황모 씨(56)는 "트램 순환선 발표 당시 서대구 노선을 최우선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음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데 다시 모노레일로 변경할 경우 착공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전 구간 동시에 착공해야 하는 탓에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와 계획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동구 주민 최모씨(47)는 "트램 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된 서구주민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서구지역만 하고 나머지 3개 지역의 추가 사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서구주민 입장에서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모노레일은 한번에 전체 구간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동구, 수성구, 남구, 달서구, 서구 다 혜택을 보고, 각 지역 발전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선표 3산업단지 대로변 발전협의회의 사무국장도 "모노레일 순환선 도입되면 상습적인 교통 체증에 시달리는 북구 3공단 일대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모노레일 순환선은 2018년 7월 고시한 대구시 중장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을 토대로 진행되고, 여기에 최근 논의된 서대구역 지선이 추가될 예정이다. 시는 지난 2018년 이전까지 큰고개역~만평역~두류역~현충로역~황금역~만촌역~큰고개역 등 26개 정거장, 25.8㎞ 구간을 경전철(모노레일)로 순환하는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성 분석에서 비교편익(B/C) 값이 0.76로 측정되면서 예비타당성 평가를 넘지 못했다.

최근 KTX서대구역 개통 등 경제성 분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변화가 생긴 만큼 대구시는 내년에 사전 타당성 조사에 다시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2024년), 기본계획수립 및 기본·실시설계(2025∼2027년) 등을 거쳐 2028년 도시철도 순환선을 착공해 2032년 전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시 경제성 분석은 2012년을 기준으로 진행된 반면 이번에는 서대구역과 신설 도로망이 대거 구축된 2022년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할 예정이라 타당성 통과 가능성은 충분하다"라며 "노선 변경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는데 순환선 노선과 정거장은 기존대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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