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시정 첫 시험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정치력 기대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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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0   |  발행일 2022-08-11 제1면   |  수정 2022-08-10 18:40
구미 갈등 속 11일 권기창 안동시장과 만나 안동댐·임하댐 취수원 본격 논의
안동 "정수 물 판매" 대구 "원수 보내야"…쟁점 합의점 도출 쉽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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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임성수기자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첫 시정 시험대가 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의 대구 취수원 구미(해평취수장) 이전 반대 움직임 속에 홍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낙동강 상류 댐 대구 식수원 활용 방안(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위한 논의가 11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만나 안동댐·임하댐의 대구 식수원 활용과 관련해 첫 논의를 갖는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안동시는 안동댐·임하댐 물을 자체 정수해 대구시에 판매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대구시는 댐 물을 원수로 받아 대구에서 정수 해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지방선거 과정에서 '안동시민 수돗물 반값 공급'과 '가정용 상수도요금 연간 50억원 지원'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대구에 댐 물을 팔아 재원을 충당하겠다는 의도가 내비쳐진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동시의 정수 공급에 대해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세계 어디에도 그런 거래는 없다"면서 "(낙동강) 원수의 소유권이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지역 정치권과 대구시 안팎에서는 홍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맞닥뜨린 대구의 해묵은 대형 이슈중 하나인 취수원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4년 임기의 기상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그간 보여준 홍 시장의 추진력을 보면 대구 취수원 문제도 실리적으로 잘 풀어 낼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시민들도 보다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견지한다면 구미시, 안동시와 협의 과정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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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시장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9년 3월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대구시장, 경북도지사에게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촉구했으나, 헛된 시간만 보낸 지난 13년 이었습니다. 더 이상 일종의 원인제공자에 의해 마냥 끌려 다니는 그런식의 물 문제 해법은 하지 않을 겁니다. 하류지역 대구 시민들은 물문제로 고통 받는 이런 사태는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됩니다. 위천공단이 부산시민들의 반대로 무산 되었던 일을 잊었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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