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각료 19명중 14명 교체…아베파 배려

  • 입력 2022-08-11 07:17  |  수정 2022-08-11 07:18  |  발행일 2022-08-11 제14면
방위상에 하마다 야스카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습 사망 이후 구심점을 잃은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에 대한 대우에 관심이 쏠렸던 이번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아베파를 배려해 당내 결속 강화를 꾀하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아베파)과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아베파) 등 14명의 각료가 교체됐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기시다파)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아베파) 등 5명의 각료는 유임됐다.

교체된 14명 중 9명은 처음 입각했다. 나머지 5명은 입각 경험자들이다.

방위상에는 하마다 야스카즈(무파벌) 중의원이 기용됐다. 방위상과 방위청 부장관, 중의원 안전보장위원장 등을 지낸 12선의 안보 분야 전문가다. 경제안보담당상에는 다카이치 사나에(무파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디지털상에는 고노 다로(아소파) 자민당 홍보본부장이 재입각했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와 경쟁한 인물이다.

각료 19명의 파벌을 보면 아베파(97명·이하 소속 국회의원)와 3위인 아소파(50명)가 각 4명, 2위인 모테기파(54명)와 4위인 기시다파(43명)가 각 3명이다. 파벌 간 균형을 맞춘 모습이다.

기존 내각과 비교하면 아베파와 기시다파 각료 수는 그대로인 반면 아소파는 1명 늘고 모테기파는 1명 줄었다.

자민당 4역에선 모테기파의 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이 유임됐다. 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정조회장에는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이었던 하기우다가 임명됐다.

총무회장에는 엔도 도시아키(다니카기그룹) 선거대책위원장, 선대위원장에는 모리야마 히로시(모리야마파) 총무회장 대행이 임명됐다. 당 4역 중 두 자리를 비주류에 배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다음 달 초순 개각과 당직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함에 따라 국면 타개를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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