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적 쇄신 가시화 …김은혜 홍보 라인 전면 나설 듯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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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4   |  발행일 2022-08-15 제4면   |  수정 2022-08-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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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약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다음 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낮은 지지율 등을 수습하고 국정 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홍보 라인에 대한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된 만큼 윤 대통령은 홍보·정무라인을 전격 교체 해 국민 소통을 강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에선 지난 8일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사퇴에 이어 참모진 인적 쇄신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여권 등에 따르면 다음 주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언론에서 "아직 최종 개편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대안 물색 등과도 맞물려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 등 다양한 외부적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결국 인적 쇄신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8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취학 연령 하향' 논란을 빚은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자진사퇴 형식으로 경질한 이후 대통령실 인적 쇄신 또한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까지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와 함께 교체설이 나왔던 라인은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영범 홍보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등 홍보·정무라인이다. 이와 관련, 현재 홍보와 정무라인 강화 차원에서 김은혜 전 의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선 바 있다. 그에 앞서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지내는 등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는 핵심 측근으로 분류됐다.

이밖에도 여권 수뇌부가 모두 경제 관료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국정 운영 전반에서 정무적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김대기 비서실장 역시 교체설에 이름이 오르는 등 정무라인 개편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이날 회견에서 인적 쇄신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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