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해녀들의 조업 실태가 체계적으로 조사된다.
경북도는 '2022년 경북 나잠 어업 실태조사'를 개발, 통계법에 따라 통계청의 통계작성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나잠 어업'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뒤 낫·호미·칼 등을 사용해 패류나 해조류 등을 포획·채취하는 어업법으로, 전통적으로 해녀·해남 활동을 뜻한다. 도내 나잠 어업은 울릉을 포함해 동해안 5개 시·군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공동어장 조성 등 연안어업의 주요 생산자인 동시에 해양쓰레기 수거, 바위닦기 등 해양 생태계의 수호자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소득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내 나잠 어업인들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는 해녀문화 전승·보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 해녀 문화 보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나잠 어업 보존 등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통계청, 동해안 5개 시·군 등과 나잠 어업 관련 특화통계를 마련, 전국 최초로 3년 주기의 조사통계로 국가통계 작성 승인을 받았다. 국가 승인 통계는 통계법에 따라 통계작성기관이 작성하는 통계로 법에 따라 작성·공표·관리되는 공식 통계다.
도는 내달 5일부터 10월28일까지 통계 조사를 실시, 내년 1월쯤 공표할 예정이다. 통계에는 나잠 어업인의 경영형태, 노동환경,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고 경영환경을 진단하기 위한 항목 등이 포함됐다.
이정우 도 메타버스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경북 나잠어업인 실태파악 및 어업환경 진단 등이 가능짐에 따라 해녀 문화의 전승·보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맞춤형 통계를 적극 개발해 도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