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전사한 소방관 위패, 국립 대전현충원 봉안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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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9  |  수정 2022-08-18 15:46  |  발행일 2022-08-19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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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진명 소방원. 소방청 제공

6·25 전쟁 당시 순직한 고(故) 손진명 소방원의 위패가 국립 대전현충원에 봉안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손 소방원은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8월 10일 해군 경비부 포항기지 사령부에 급수지원 활동 중 전사했다. 그의 나이 27세였다. 이후 손 소방원의 시신은 동네 마을 이장에게 발견돼 인근 묘지(포항시 득량동)에 가매장됐다.

손 소방원은 1961년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으나 1970년대 득량동 묘지가 부지 개발 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이장 명령을 받으면서 유해가 화장된 뒤 산골됐다. 손 소방원의 위패는 2002년 소방 충혼탑에 봉안됐다가 지난 8일 대전 국립현충원으로 이관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손 소방원의 희생을 기리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 위패의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해 왔다.

손 소방원의 배우자인 김경선(94) 씨는 "72년 만에 남편의 이름을 현충원에서 다시 보게 돼 반갑고 감사하다"라며 "가족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잊지 않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소방청과 경북소방본부는 19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유족과 함께 첫 참배를 할 예정이다.

이영팔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선배 소방관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에 맞는 예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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