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너마저…메이저 챔피언 줄줄이 짐싼 US오픈

  • 입력 2022-09-07   |  발행일 2022-09-07 제23면   |  수정 2022-09-07 07:48
16강전 美티아포에 1-3으로 져
메드베데프·칠리치도 4R 탈락
생애 첫 메이저 챔프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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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오른쪽)가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는 반면, 라파엘 나달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나달이 1-3으로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만달러·약 808억원) 남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6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에게 1-3으로 졌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나달은 윔블던에서는 준결승을 앞두고 복근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이번 시즌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윔블던 4강 기권패를 제외하고 실제 경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1위·러시아)가 전날 닉 키리오스(25위·호주)에게 져 8강 진출에 실패했고, 나달까지 탈락하면서 올해 US오픈 남자 단식에서는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하게 됐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자 마린 칠리치(17위·크로아티아)가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전 2시24분에 끝난 야간 경기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에게 2-3으로 졌다. 칠리치는 2014년 US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다.

나달은 4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티아포의 서브 게임 때 15-40으로 앞서며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이후 연달아 3실점 하며 오히려 어드밴티지를 티아포에게 내줬고, 한숨을 돌린 티아포가 서브 에이스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기세가 오른 티아포는 이어진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오히려 4-3으로 역전했고, 이후 두 게임을 더 따내 6-3으로 3시간 33분이 걸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패배로 나달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3회로 늘릴 기회를 2023년으로 미루게 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 순위는 나달이 22회로 1위에 올라 있고,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1회,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회로 뒤를 잇는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올해 US오픈에 불참했다.

나달이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알카라스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에게도 이 대회가 끝난 이후 세계 1위가 될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남자 단식 8강 대진은 키리오스-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 루드-마테오 베레티니(14위·이탈리아), 알카라스-얀니크 신네르(13위·이탈리아), 티아포-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누가 우승하더라도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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