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체고 핸드볼 이혜원, 전체 1순위 대구시청 '품'

  • 입력 2022-10-28 08:00  |  수정 2022-10-28 08:08  |  발행일 2022-10-28 제18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 주역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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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여자 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혜원(대구체육고)이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은 이혜원(18·대구체고)이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혜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여자실업핸드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구시청에 지명됐다.

올해 8월 북마케도니아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우승을 이끌며 대회 베스트 7에 선정된 라이트백 이혜원은 지명된 후 인터뷰에서 "1순위 지명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좋은 선수도 많은데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그 값을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원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장신 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5골, 덴마크와 결승에서 7골을 터뜨리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2004년생 원숭이띠인 이혜원은 "주위에서 원숭이띠가 호랑이해에 안 좋다고 하는데,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에 1순위 지명까지 좋은 일이 많아 기쁘다"고 웃었다.

이혜원을 선발한 대구시청은 지난 시즌 코리아리그에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혜원은 "대구시청이 지금 세대교체 중인 것으로 아는데 그 중심에 제가 있는 것이 목표"라며 "신인왕은 열심히 하면 따라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다.

대구 용산중 1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이혜원은 "제가 그때 체격도 큰 편이었고, 왼손잡이여서 선생님이 권유하셨다"며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핸드볼 시작이 늦은 만큼 더 잘하기 위해 자료도 찾아보고, 잘하는 선수를 따라 하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1순위 선발의 비결을 공개했다.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으로 세계의 벽을 한 차례 넘었던 이혜원은 "저희 세대가 잘 성장해서 가능하면 올림픽 메달까지 따는 것이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저도 포지션 대비 키가 작은 편이지만 스피드와 기습적인 플레이 등으로 이를 보완해 좋은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혜원은 오는 11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오는 12월 개막하는 2022-2023 SK코리아리그에서 실업 데뷔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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