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 티켓파워 과시

  • 입력 2022-11-02 07:44  |  수정 2022-11-02 07:46  |  발행일 2022-11-02 제23면
입장권 3779장 중 3652장 판매
경기는 현대건설 3-1로 '승리'
정지윤 연속공격 제대로 먹혀

'배구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폭발적인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현대건설 구단은 1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전체 입장권 3천779장 중 3천652장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비록 매진은 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가 화요일 오후에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판매 기록이다.

더군다나 최근 사회 분위기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무겁게 가라앉았고, 같은 시간 인천에선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려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분산됐다.

그러나 이날 수원체육관은 슈퍼스타 김연경을 보러 온 배구 팬들로 가득 찼다.

수많은 팬은 일찍부터 경기장에 입장해 김연경과 관련한 응원 피켓을 들고 한목소리로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현대건설이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을 꺾고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잡았다.

현대건설은 1위로 올라섰고, 흥국생명은 2위로 내려앉았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보이는 '높이'로 흥국생명을 윽박질렀고,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경기 흐름은 한순간에 쏠렸다. 1세트 내내 양효진의 중앙 공격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사이드 공격으로 활로를 뚫었던 현대건설은 승부처에서 다른 작전을 썼다.

22-23에서 교체 투입된 아포짓 스파이커 정지윤이 연속 공격을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분위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도 접전을 펼치다 상대 팀 김미연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며 점수 차가 벌어졌고, 격차를 좁히지 못해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현대건설은 서브로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16-15에서 나온 플레이가 백미였다. 현대건설 이다현은 리시브가 약한 상대 팀 공격수 김다은을 겨냥해 날카로운 서브 목적타를 날렸다. 김다은은 공을 받지 못했고, 이다현은 환호했다.

이다현은 이후에도 집요하게 김다은을 괴롭혔고, 리시브가 무너진 흥국생명은 그대로 자멸했다.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손쉽게 3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한번 잡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흥국생명의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은 틈을 타 노련한 플레이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흥국생명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김연경을 코트 밖으로 빼며 백기를 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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