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상화' 김민선, 빙속 월드컵 500m 우승…첫 금메달

  • 입력 2022-11-12 13:28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7초 553의 기록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었다.
 

한국 선수가 ISU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우승한 건 2015년 12월에 열린 2015-2016 월드컵 4차 대회 이상화(은퇴) 이후 약 7년 만이다.
 

9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김민선은 첫 100m를 전체 2위인 10초46에 통과한 뒤 강한 뒷심을 발휘해 역전 우승 레이스를 펼쳤다.
 

김민선은 월드컵 포인트 60점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김민선은 '빙속여제' 이상화 은퇴 이후 한국 여자 빙속을 이끄는 간판선수다.
 

그는 2017년 12월 2017-20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갖고 있던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어렸을 때부터 단거리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은 김민선은 지난 시즌부터 결과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 출전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7위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지난 3월 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생애 첫 월드컵 대회 입상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민선은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하며 한국 여자 빙상의 새로운 희망이 됐다.
 

김민선은 이날 경기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상 꿈꾸던 금메달을 드디어! 행복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은퇴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일본)도 댓글로 김민선의 첫 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여자 500m 디비전B(2부리그)에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38초862의 성적으로 1위에 올라 월드컵 포인트 28점을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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