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우혁, 한국 취약체급서 23년만에 金

  • 입력 2022-11-16 07:30  |  수정 2022-11-16 07:40  |  발행일 2022-11-16 제27면
세계선수권 80㎏급 '1위'
1999년 장종오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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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 우승자 박우혁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 박우혁(22·한국체대)이 우리나라의 취약 체급인 남자 80㎏급에서 값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우혁은 15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80㎏급 결승에서 욘 신타도 아르테체(스페인)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급(웰터급)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이후 23년 만이다. 이후로는 2007년 중국 베이징 대회 장창하(현 서울체고 코치)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림픽에서도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체급이 남자 80㎏급이다.

박우혁은 결승에서 상대적으로 신장은 작지만 순간적으로 위협적인 발차기를 구사하는 신타도 아르테체를 상대로 오른 주먹과 머리 공격으로 결정타를 날리며 정상에 섰다.

1라운드에서 오른 주먹 두 방으로 2-0으로 이겨 승기를 잡은 박우혁은 2라운드에서도 오른 주먹으로 선취점을 빼앗은 뒤 몸통과 머리 공격을 연달아 성공하며 8-4로 앞서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

박우혁은 "무조건 우승만 목표로 훈련하고 모든 것을 준비했다. 그 간절함이 통한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가 오랫동안 이 체급을 정복하지 못한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더 영광스러운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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