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부자 보고서

  • 박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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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6 06:39  |  수정 2022-12-06 06:43  |  발행일 2022-12-06 제23면

얼마의 재산을 보유했을 때 부자라 할까. 절대 기준은 없지만 통상 전체의 1% 범주에 들 때 부자라 칭한다. 우리나라는 금융자산 약 10억원, 순자산 기준 20억~25억원이 이에 해당한다. 금융자산은 수년간 고정돼 있으나 순자산은 부동산 가격 변동으로 해마다 약간씩 변화한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평균 연봉 2억4천여만 원이 상위 1%에 해당한다. 부자의 경로는 상속이나 증여가 전체의 60%로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최상위 부자로 한정하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진다. 자수성가형 부자 비율은 해마다 떨어진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은 42만4천여 명이다. 1년 전보다 3만1천명 늘었다. 70%가 수도권에 집중됐고, 대구는 1만9천명으로 전체의 4.5%였다. 금융과 부동산 자산 비율은 38.5%대 56.5%로, 1년 전보다 부동산 비율은 줄이고 금융자산은 늘렸다. 부채 갚는 것을 다른 투자보다 우선순위로 뒀다. 부동산 침체와 고금리를 예상한 재테크도 남들보다 한발 앞선 것.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생각하는 부자 기준은 100억원이었다. 50억원 미만인 사람이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한 경우는 21.6%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부동산 투자와 세무상담, 경제동향 정보 수집, 금융 및 실물 투자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수집한 정보를 통해 부동산으로 돈을 불렸고, 세무 상담으로 자산을 지켰다. 주식과 채권, 회원권 투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짰고, 금과 은 등 실물 투자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했다. 박윤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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