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서 사실상 퇴출' 바워, 한국무대서 뛸 수도

  • 입력 2023-01-09 08:09  |  수정 2023-01-09 08:10  |  발행일 2023-01-09 제22면
폭행 혐의로 다저스 방출 대기
현지 구단들 영입 움직임 없어
WP "해외리그 눈돌릴 가능성"

바워

여성 폭행 혐의로 방출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32·사진)가 한국 혹은 일본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한 바워의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바워는 한국 혹은 일본 등 외국 리그 팀들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과거 MLB엔 폭력, 성폭력 등으로 징계받았던 선수가 복귀한 사례가 있지만 바워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MLB에서 사실상 퇴출됐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바워는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력을 동반한 가학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그는 검찰 조사를 받았고 MLB 사무국은 가정폭력·성폭력·아동학대를 엄단하는 자체 규정에 따라 32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바워는 이에 불복해 움직인 끝에 출장 정지 수위를 194경기로 줄였으나 다저스는 지난 7일 잔여 연봉(2천250만달러·약 283억원) 지급을 감수하고 바워를 방출대기 조처했다. 바워는 2020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최정상급 투수지만 이번 조처로 MLB 팀들은 MLB 최저 연봉인 72만달러(약 9억원)만 내면 바워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영입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시선과 비난, 바워의 인성 문제 때문에 미국 현지 구단들이 끝내 외면할 경우 바워는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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