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재 장학생 가치관 경매…"'명사→동사형 꿈' 찾았어요"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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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9  |  수정 2023-09-17 16:18  |  발행일 2023-09-19 제21면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9월 월례행사

'진로와 직업'을 주제로..체계적인 멘토링 진행
희망인재 장학생 가치관 경매…명사→동사형 꿈 찾았어요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의 장학생과 대학생 멘토가 자신의 꿈을 경매형식으로 소개하고, 그 속에서 핵심적 가치를 찾아나가는 '가치관 경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집에서 책 읽기를 좋아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거나 대외활동 하는 것을 썩 내키지 않아 해요. 직업을 구한다면 돈이 많지 않더라도 제 성격과 어울리는 일을 하고 싶어요. 저는 어떤 직업을 찾아야 할까요?"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의 멘토-멘티가 '진로와 직업'을 주제로 9월 월례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7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도서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장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의 조건을 얘기하고, 이를 들은 멘토들은 심리상담사, 유튜버, 연구원 , 건강보험평가 심사원 등 조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직업군을 추천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직업 소개에 그치지 않고, 꿈을 구체화 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멘토는 멘티에게 원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학과를 진학해야 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 정보를 제시했다. 또 의예과, 생명공학과, 심리학과, 컴퓨터공학과, 통계학과, 철학과, 간호학과 등 30여개의 관련학과에 재학중인 멘토들이 실제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고충과 만족감을 알려주는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멘토링을 진행했다.

특히 자신의 직업 또는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경매 형식으로 살펴본 '가치관 경매' 프로그램은 참석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단순히 우선순위로 매겨지는 직업이 아니라 본인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여기는 핵심 가치를 떠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 처음에는 막연히 '의사'의 진로를 꿈꾸던 장학생이 다양한 핵심가치를 떠올림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라며 '동사형 꿈'을 가지게 됐다.

박현민 희망멘토단 입시부장은 "9월 행사는 하반기 새롭게 매칭된 멘토-멘티가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서로의 취미·형식·진로를 공유하면서 알아가는 동시에 멘티의 꿈을 응원하는 시간으로 준비했다. 형식적인 멘토·멘티 관계가 아니라 진정한 가족 같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모두들 열심히 참여해줘 잘 진행된 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인재프로젝트는 영남일보가 대구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각오로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는 지역의 우수인재들에게 매달 장학금과 대학생 멘토링, 진로컨설팅 등 다양한 맞춤식 지원을 펼치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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