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꿈나무에 든든한 버팀목'...우수인재 키우는 내과 의사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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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0-30 17:03  |  수정 2023-11-01 08:37  |  발행일 2023-11-01 제23면
대구경북내과의사회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10년째 후원
경제적 도움부터 의학계열 꿈꾸는 장학생에 멘토링
의예과 진학한 장학생, 최근 감사 인사 전해 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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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내과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올해 경북대 의예과에 진학한 희망인재 장학생에게 손하트 사랑을 전했다. 의사들과 장학생은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에서 의사 선후배로 새로운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대구경북내과의사회(회장 박진형 상인속편한내과원장)가 어려운 형편에서 성장하는 우수 인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의사들은 미래 꿈나무들이 희망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경제적 후원을 하는 것은 물론 유무형의 다양한 지원을 펼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고 있다.

대구경북내과의사회는 지난 2013년부터 10년째 언론과 사회가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를 후원하며 장학생들을 돕고 있다.

장학생을 지원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내과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의학계열 진학을 꿈꾸는 장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의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철학, 구체적인 준비 방법 등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또 학업에 지친 장학생들이 건강하게 학습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고용량 비타민을 선물했다. 독감이 기승을 부릴때엔 한명 한명에게 무료로 독감예방접종을 해주기도 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재수를 선택한 장학생을 위해서는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특별한 선물을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과의사회는 단팥빵을 좋아하는 장학생을 위해 20개 분량을 한 번에 구운 초대형 단팥빵과 현직의사 15명이 쓴 가슴 뭉클한 메시지를 함께 전달했다. 당시 선물을 받은 장학생은 의사들의 응원에 힘입어 원하는 대학 의예과에 무난히 합격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의예과에 진학한 장학생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찾아오는 가슴뭉클한 장면도 연출됐다. 경북대 의예과 1학년 김태우군은 최근 열린 대구경북내과의사회 정기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중고교시절 희망인재 장학생으로 활동하면서 장학금과 멘토링, 비전캠프, 전문가 카운셀링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원하는 대학, 학과로 진학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훗날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의사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내과의사회 의사들과 김군은 장학생과 후원자의 관계를 넘어 선후배 의료인으로 회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의사들은 김 군의 이름을 새긴 펜을 선물하며, 첫 출발을 축하 했다.
김광현 대구경북내과의사회 총무이사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룬 것도 고마운데, 의료 분야의 길을 나란히 걷게 됐다니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귀한 생명의 가치 앞에서, 항상 겸손하고 성실히 배우는 자세로 환자와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박진형 대구경북내과의사회장은 "미래의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인재를 키우는 희망인재프로젝트에 원년부터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보람차다. 앞으로도 이런 보이지 않는 착한 사업이 작은 오솔길로 시작하여 탄탄대로로 발전하는 과정에 끝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희망인재 장학생 중에서 5명이 경북대·영남대·계명대·이화여대·대구한의대 의예과로 진학했다. 또 10여명은 서울대·계명대·부산대 등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글·사진=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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