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눈물바다 만든 母情…김해숙·신민아 주연 영화 '3일의 휴가'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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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08:13  |  수정 2023-11-30 08:14  |  발행일 2023-11-30 제17면
하늘나라서 딸 만나러온 엄마 '복자'
교수 대신 장사하는 딸 모습에 충격
가족간 화해·치유 그린 판타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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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의 엄마와 현실의 딸이 나누는 화해와 치유를 그린 판타지 영화 '3일의 휴가' <쇼박스 제공>

다음달 6일 개봉하는 '3일의 휴가'는 하늘나라의 엄마와 현실의 딸이 나누는 화해와 치유를 그린 판타지 영화다. 연말을 맞아 소중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떠올리고, 가족에게 따스한 안부를 묻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엄마 '복자'가 하늘나라에서 딸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3일간의 특별한 여행을 그렸다. 엄마는 미국 UCLA 교수가 되어 있어야 할 딸이 고향집에서 홀로 백반장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속 타는 엄마의 마음도 모르는 딸은 자신을 찾아온 단짝 '미진'과 엄마의 레시피를 찾아가고, 낯익은 요리를 보며 세월 너머에 묻어둔 옛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데….

영화의 주된 배경은 김천 외곽의 시골마을이다. 육상효 감독은 김천의 아름다운 계절과 풍경,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을 마치 서정시처럼 펼쳐 놓았다. 육 감독은 "연출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기억이나 그리움 같은 것"이라며, "영화 속 감정이 어떻게 시각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시각적 기억의 영상이기도 하고, 풍경의 환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숙·신민아·강기영·황보라 등 주역 배우들은 시사회장에서 한참 동안 눈물을 쏟아 눈길을 모았다. 특히 엄마 역할을 맡은 김해숙은 울고 또 울고, 마침내 대성통곡을 하기까지 했다. 김해숙은 "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하기 마련인데, 제가 만약 똑같은 상황이 된다면 제 딸에게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고 고백했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홀로 시골생활을 선택한 딸 진주 역할을 연기한 신민아도 "눈물이 리허설 때부터 너무 나와서 꼭꼭 참으면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딸이 엄마를 대하는 감정이 대개 복잡하면서 비슷할 거라 생각했다. 모든 딸들이 생각하는 엄마에 대한 보편적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진주의 마음에 공감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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