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외계+인 2부···외계인, 인간사와 얽히고설키며 갈등 폭발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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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5 08:03  |  수정 2024-01-05 08:05  |  발행일 2024-01-05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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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SF장르 등 신선한 소재로 승부수를 던진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은 2022년 7월 개봉한 '외계+인' 1부를 만들면서 2부를 동시에 촬영했다. 대개의 한국 영화들이 1편이 히트한 뒤 속편 격인 2편을 만드는 것과는 다소 결이 다른 선택이었다. 영화 '외계+인'은 내용에서도 기존의 한국영화와 결이 다르다. 이전까지 잘 다뤄지지 않던 외계인, SF 장르를 소재로 한 것.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조우진, 이하늬, 염정아, 김의성, 소지섭, 유재명 등 주조연 배우가 모두 쟁쟁한 인물들이었던 점도 남다른 부분이었다.

'외계+인' 1부는 안타깝게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고, 사실상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도둑들' '암살' '타짜' '전우치' 등 만드는 작품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쌍천만을 견인했던 감독의 지난 성적이 무색할 정도다. 당시 영화 커뮤니티, 평단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들이 어수선하고, 황당하고 설득력이 떨어지는 스토리 전개가 불편하다는 후기들이 올라왔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를 통해 최 감독의 스크래치 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1부에서 다소 장황하게 펼쳐진 스토리들이 2부에서는 비로소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종결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 감독은 "1부에서 서로 연관이 되어 있지 않던 사건들이 뒤로 갈수록 관계를 맺으며 서사의 매혹을 만들어 냈다면, 2부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결말을 향해가는 몰입에 대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을 자신했다.

최 감독은 덧붙여 "'이안'이 드디어 에너지가 담긴 신검을 얻고, '무륵'은 알 수 없는 존재가 자신에게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1부의 드라마가 끝났다. 2부는 '이안'이 신검을 가지고 현대로 되돌아가고, '무륵'과 두 신선, 그리고 '자장'까지 현대로 돌아간다. 현대에서 우주선 안에 들어 있는 하바의 폭발을 기다리는 외계인과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이안'과 인간들의 갈등이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2부에서 눈여겨봐야 할 캐릭터는 누구일까. 대부분의 캐릭터가 자기 자신의 운명과 맞서 싸워가는 과정을 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미래로 돌아가는 '이안'이 중요한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부를 재밌게 감상하기 위한 팁은 없을까. 감독은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모두 다 끊임없이 질주를 하고 있다. 누군가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해서, 누군가는 자신의 정체를 알기 위해서 다들 질주하고 있다. 감성적인 운동성이라고 할까. 그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고 장르를 따지자면, 감성적 액션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하면서 계속 들었고, 이런 느낌을 관객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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