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데드맨'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돌아온 배우 김희애. <콘텐츠웨이브 제공> |
베테랑 배우 김희애가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로 돌아왔다. 김희애는 최근 개봉한 영화 '데드맨'에서 두뇌가 명석하고, 야심있는 캐릭터인 '심여사'를 맡아 명불허전의 연기를 보여준다.
-출연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시나리오를 보고 빠져 들었다. 손에서 대본을 놓치 못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 하준원 감독이 무려 5년간 취재해 만들었는데, 이런 소재를 꾸준히 조사하고, 작품으로 만들어낸 감독의 끈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전작인 넷플릭스 '퀸메이커'에서의 이미지와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다.
"그렇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직업적 공통점은 있지만 캐릭터의 상황과 전개 등 세부적 내용은 다르다. 여배우가 선택할 수 있는 작품이 한정적인데, 틀을 깨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헤어스타일, 패션 등에서 화려한 변화를 줬다.
"배우 김희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지우고 싶었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아니라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이고 싶어 다소 과감한 변화를 주었다."
-배우가 아닌 일상에서 얻는 즐거움이 있다면?
"운동과 영어공부를 매일 한다. 벌써 10년째 아침마다 자전거를 타고, EBS 영어프로그램을 학습한다. 유창한 실력은 아니지만 공부한다는 것 자체에 기쁨이 있다."
-이번 영화 홍보에 봉준호 감독이 동참했다.
"영화를 계기로 봉 감독과 함께 밥을 먹고, 얘기도 나눴다. 평소 생각했던 것도 좋았지만 곁에서 만나니 정말 멋진 분이었다. 하 감독과의 인연 때문에 한달음에 달려와준 것이지만 덕분에 배우로서 영광이었다."
-한국 영화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좋은 책이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 좋겠다. 배우로서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는 작품을 상상하고 기다리고 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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