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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개혁안 처리 필요성 강조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연합뉴스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무산된 것이 여당인 국민의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29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의장은 "독재정권 때 야당이 하던 정치를 여당이 하고 있다. 모든 것을 야당과 협력할 수 없다는 식의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김 의장은 "과거에는 여당이 먼저 '그거(모수개혁)라도 하자'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채상병 특검' 때문이라고밖에 얘기할 수 없다.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는데 특검이 뭐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마지막 본회의에서 예정에 없다가 추가로 상정돼 야당이 단독으로 의결된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제정안 등을 두고는 "(대통령이 재의요구권 행사를) 안 하리라 믿고 표결한 것이다"면서 "기록을 보니 상임위 소위에서 여야가 실질적으로 합의해 통과시켰는데, 그 법안까지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퇴임한다. 50여 년의 공직 생활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에 대해선 "(재무부) 국장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을 모시고 실무 책임자로 금융실명제를 성공시킨 것이다"고 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협치를 제도화할 때 가장 필요한 게 선거제 개혁이다"면서 "국회 전원위원회도 하고, 공론조사도 해서 말을 물가까지 끌고 갔는데 마지막에 물을 먹이는 데 실패한 게 안타깝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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