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사법부 무력화 시키고 있어…제1당 대표가 입에 담아서 안 될 극언"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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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7 10:25  |  수정 2024-06-17 10:29  |  발행일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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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북송금 기소 등을 두고 검찰과 법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데 대해 비판했다.

17일 여의도 당사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에게 내려진 9년 6개월형 선고를 두고 '희대의 조각 사건'이라고 한 점을 거론 하며 추 원내대표는 "사법부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대표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친명계 의원들이 나서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민주당 법사위가 나서고 있다"면서 "이게 정상적인 국회 모습이고 정상적 공당이라 부를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 변호사 출신 민주당 법사위원은 검찰이 일부러 이 대표를 기소했다고 우기고, 민주당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 재판부 판사를 비하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판사 탄핵 운동을 벌인다"면서 "이재명으로 시작해 이재명으로 끝나는 민주당의 실태다"라고 비판했다.

국회 원 구성 파행 상황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지침대로 움직이는 민주당을 상대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국회 장악과 사법부 공세로 지지율만 붙들면서 재판을 늦출 수 있다고 믿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론을 향해 이 대표가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냐' 말한 것에 대해선 "제1당 대표 입에 담아선 안 될 극언"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원 구성 협상 1대 1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떳떳하다면 토론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도 토론 제의에 응하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려는 민주당의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하라"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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